떄는 한 달 전, 우울증과 무기력증으로 대학교을 휴학하고 집에서 빈둥대고 있었던 저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부모님께
새나 키워볼까??
이랬었습니다.
이 전까진 새는 시끄럽다고 반대를 하셨던 엄마는 의외로 제가 모든 것을 보살필 것이라는 조건 하에 오케이 사인을 내렸고,
그때부터 저는 새에 대해 조사를 하기 시작했고,
십자매라는 종이 초보자가 키우기 무난하다는 정보를 입수했어요
(사진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앙증맞은 몸에 초콜릿색 무늬, 너무 귀엽지 않나요ㅋㅋㅋ
게다가 십자매라는 이름이 십자+매가 아닌 십 자매라고 서로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을 말하는거라는 것을 알고 나서
이름까지 너무 귀엽!! >< 이러면서 더욱 십자매를 데려오려고 결심을 했고,
그 주 금요일, 서울에 있는 조류원에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갔던 탓에, 그 날은 구경만 하고 다음에 부모님과 같이 운전해서 데려올 계획이었는데
주인분이 새들은 박스에 넣고 새장은 들고 가면 된다 하셔서 그렇게 했습니다.
데려오는 도중!!
도중에 상자를 열면 애들이 놀랄 수도 있다고 해서 집까지 고이 모셔온 후
두근두근하면서 새장을 세팅하고 애들을 꺼냈는데....!
잉?
?????
십자매가 아닌데???
성격 더럽고 멍청하다는
문조인데???????
그렇습니다...저는 호갱이었습니다....가 아니라
다음에서 우리집 새XX라는 웹툰을 보고 만약 새를 키운다면 문조는 절대 키우지 않겠다고 다짐한지 어언 2년...
조류원에 들어가서 얘네들과 눈을 마주친 순간..
홀린듯이 이 아이들을 데리고 오게 되었습니다...
허허헣
귀여우니까 봐줌ㅎ
이렇게 한 다리로 서있기도 하고
목욕한 뒤에 부스스하기도 하고,
역동적이게 청경채를 뜯어먹기도 하고,
열린 문보다 너무 위에 착륙해서 허우적대기도 하고...
거울에 비친 자기 자신을 공격하기도 하고
거울을 구출하러 들어간 저의 왼팔을 인질로 잡기도 하고...(사진 어케 돌리죠ㅠㅠ)
기상 천외한 장소에서 졸기도 하면서
잘 살고 있습니당ㅋㅋㅋ
앞으로 사진이랑 동영상 많이 올릴게요 뿅
음...마무리는 새들 추울까봐 덮어놓은 담요를 끌어내려서 자기가 차지하고 있는 개 사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