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있는거 없는거 다 퍼다줬더니 개소리나 듣고 앉아있음
게시물ID : computer_1116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맥콜같은인간
추천 : 16
조회수 : 565회
댓글수 : 123개
등록시간 : 2013/09/10 22:20:10
 
 
 
아는 사람이 있음. 진짜 말그대로 아는사람임.
 
본인 집에 남는 컴퓨터부품이 좀 많음. 대충 뒤져보면 한 세대정도 조립할 양임.
 
얼마전에 아는사람이 자기 지인인데, 컴퓨터 한대 맞추고 싶다고 함. 근데 돈이 없다고 함.
 
 
 
...내가 시발 이때 알아봤어야 했는데.
 
 
아무튼 뭐 그럼 내가 공임비 오만원정도만 받고 컴퓨터 한대 해주겠다고 했음.
 
사양은 다음과 같음
 
E5200 / G31 폭스콘 보드 / 삼성 d2 x2 4기가 / 파워는 뻥파워 / 9800gtx(gt 아님 gtx임)
 
처음에 고맙다고 해줌. 근데 너무 오래된건데 5만원은 좀 많지 않냐고 개소리침
 
(이 시발련이?) 아무튼 이거 중고 업자한테 사려면 돈좀 든다고 좋게 이야기했음 가지고 감
 
며칠뒤였음. 그 아는사람한테 전화가 옴.
 
 
'야 너 컴퓨터 어떻게 맞춰준거야'
 
'왜'
 
'그사람이 그러는데 뭐 프로그램 안돌아간대'
 
'뭐가 안돌아가는데'
 
'매트로 뭐였는데 지하철 그런거냐?'
 
'...설마 그거 매트로 2033 아니지?'
 
'어어 맞아 그거'
 
 
내가 씨발
 
 
진짜
 
 
아무리 사람이 그지같아도 내 한번만 더 믿겠다고 맞춰준건데
 
이시발 내가 진짜 분노를 금할 길이 없었음. 근데 그 뒤에 나오는 말이 더 가관임
 
 
'야 근데 이사람이 이거 뭐 최신게임도 잘 안돌아가는데 그냥 환불해달라고 하던데'
 
'그사람에게 전해줘. 그 컴퓨터 나부랭이로 매트로2033 돌리는건 프로토스가 와도 불가능하고
내가 처음에 인터넷 서핑용 간단한 게임용이라고 한거 못들었냐고'
 
'알긴아는데 그래도 이정도 가격이면 될줄 알았대'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당사자한테 전화했음.
 
앞으로 씨발 그딴 개 중고딩나라 마인드로 물건살거면 지인이고 뭐고 부탁하지말고 그냥 용산 중고상가 가라고.
 
그리고 난 지금 그사람들 지인 그룹 사이에서 '친한 사람 등쳐먹고 입싹닫는 미친놈' 이 되어있음.
 
몰라 뭐 어쩌라고 난 당당해 미친놈들하고 말섞으면 내가 죽는다는걸 확실히 깨달았으니 앞으로
 
자비따윈 벗ㅇ다. 컴퓨터 모르는건 죄가 아닌데 엘지싹싹청소기 사는 마음으로 컴퓨터 사는 인간은
 
진짜 상종도 안할거임.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