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집에서 집안일 하는 동안 와이프가 첫째를 데리고 동네 놀이터에 나갔습니다.
와이프가 둘째를 가진 상태라 첫째가 노는 동안 보통은 놀이터 밴치에 앉아서 쉬는데,
가끔씩 동네 할아버지 할머니나 아주머니들이 아이를 데려와서 놀게 하면서 와이프 옆에 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를 주고받기도 합니다.
오늘은 70대 할머니 한분이 앉아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둘째가 있냐고 물으시기에 아직 뱃속에 있다 했더니
갑자기 와이프의 배를 쓱 만지고서는
"하나님을 믿는 아이로 태어나게 해주십시오"
라면서 기도를 하더랍니다. 교인인지 묻지도 않고요.
저랑 와이프는 교인도 아니고 기독교라면 학을 뗄 정도로 기독교인들과 안좋은 일들이 많은데
이런 일을 겪으니 기독교가 더 혐오스럽고 기분나쁘고 찝찝하고 역겨울 따름입니다.
아 좋은 주말에 낮부터 멘붕이 오고 화가 많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