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학게에는 글을 처음 써보는 것 같네요.
전 미국 오레건에서 고등학교와 학사를 다 끝냈습니다. 대학은 그냥 주립대 나왔고요. 근데 주립대 4학년 때 제가 정말 하고싶은 분야를 알게 되었고 제가 그쪽에 소질이 있다는 거, 그리고 평생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그래서 2014년 12월에 학사 졸업하고 약 반 년 넘게 이리저리 지원했어요. 근데 나중엔 결국 포기했어요. 제가 그쪽 분야 전공도 아니었을 뿐더러 경험을 무척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석사 또는 포트폴리오가 뛰어나지 않은 이상 인턴쉽도 따기 힘들다는 걸 알게 되었죠.
그래서 작년 후반엔 혼자서 GRE를 공부하고 석사를 준비했어요. 근데 시험이 대학원용 시험이어서 그런지 아무리 독학을 하고 시험을 봐도 점수가 안 오르더라고요. 결국 제가 원하던 대학 리스트 중에서 GRE 점수가 필요없는 곳에 지원했는데.. 4월 발표 때 보니 다 떨어졌어요. ㅎㅎㅎ
근데 여기서 포기하면 안되잖아요. 너무나도 확실한 꿈이 있는데요. 계속 시도해야죠.
마침 제가 1월부터 한국에 있었어요. 4월 발표가 나고부턴 5월부터 GRE 학원을 다니고 7월 중순에 미국으로 다시 돌아가기 전까지도 수업을 계속 들을 거에요. 시험은 여전히 욕나올 만큼 빡세지만 혼자 할 때보단 확실히 좋아지고 있는 것 같아요. 선생님도 너무 서포트를 잘 해주시고 수업을 매일 매일 듣는 게 감사할 정도로 노력을 많이 하세요. 맘 같아선 한국에서 다 끝내고 가고 싶지만 미국 영주권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해외에 6개월 이상 체류할 수가 없고(리앤트리 비자를 미리 받지 못해서) 그리고 병역 문제도 걸려서 결국 나오긴 해야해요.
7월 초에 시험을 한 번 더 볼 생각이긴 한데.. 사실 그걸로 완벽하게 끝날거란 기대는 전혀 하지 않고요. 미국에 돌아가면 지낼 곳을 찾고 렌트비를 낼 수 있는 직업을 찾은 다음 틈틈히 공부해서 GRE를 끝내려고 하는데..
그냥 두렵네요. 이걸 끝낼 수 있을지. 그리고 원하는 점수가 나와도 원하는 대학에 붙을 수 있을지.
지금 목표는 카네기 멜론, 조지아텍, 아니면 UW, Univ. of Michigan인데.. 선생님이 정해주신 점수... 도달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냥 불안해요.
그리고 미국 가면 그냥 말 그대로 알바같은 거 하면서 버텨야 하는건데 그것도 너무 싫지만..... 뭐 생활하고 제 꿈을 위해선 행복하게 할 생각이에요. 그렇게 생각하려고요.
미국 영주권도 있고 학사까지 졸업하고 석사도 들어간다고 하면 그 후 제 미래는 훨씬 좋아질텐데.... 저같은 환경에 도달하지 못한 사람도 많은데 전 왜 이렇게 불안하고 우울한건지 모르겠네요. ㅎㅎㅎ
에효. 모르겠네요. 마음에만 담고 있다가 어디에 써보는 건 처음이라 좀 후련하기도 하네요.
그냥 제가 열심히 최선을 다해야죠. 그게 답이죠. 그것만 보면서 앞으로 나아가야죠.
오늘은... 넷플릭스 보면서 좀 쉬고. 내일 다시 공부를 시작해야겠네요.
유학 하시는 분들 또는 준비하시는 분들 다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