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시작되고
장마가 시작되려 할때
도시의 공기는 숨을쉴적마다
조금씩 다 빠져나가지 못한
텁텁한 잔숨을 가슴에 남겨 두는것 같다
잠시 시원한 공기를 마시려
차를몰아
항시다니던 길을 피해 산길옆을 돌아간다
도시근처의 숲이라 그리 많은 청량함을
던져주지는 않는것 같다
차를 달리는 중간 손을 창밖으로 내어
달려오는 바람 한무리를 하나씩 하나씩 만져본다
손가락 사이로 사르르 돌아나가는 바람과
손등위를 빠르게 흐르는 바람.
손바닥을 간지럽히고 한바퀴돌아 가는 바람
손바닥을 바다를 헤엄치는 돌고래 처럼
바람을 바다 처럼 그렇게 움직여 본다
손을 바람을 만지고 바람은 손을 희롱하며
나까지 기분이 좋아 지는 듯 하다
가슴에 남아둔 탁한 잔숨도
하나씩 하나씩 풀려나가고
맘이 편해진다.
사람의 맘은 원래 비워져 있는모양이다
이렇게 잔숨이 남아있지 않고
비워질때 맘은 편해지니 말이다
난 얼마나 많은걸
내 욕심때문에 가슴에 잔숨으로 남겨 두었을까
그래서 난 많이금 사람을 피해 다녔나 보다
항상 찰랑찰랑 가슴속을 채우고 다녔어
다른사람 맘속 잔숨을 덜어줄 여유가 없었으니 말이다.
맘을 비워두고 싶다
지나가는
지나가는 바람 한올의 꼬리를 얼릉잡아
주머니에 넣어두고 싶다
맘이 차들어갈적에 한번씩 꺼내 보게 ...
둘이있어 하나 일 수 있는 세상을 꿈꾸며
물차 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