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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냥이를 버린 아주머니 거짓말을 해서 신고 했습니다.[길어요]
게시물ID : animal_1115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안농안농
추천 : 11
조회수 : 685회
댓글수 : 74개
등록시간 : 2014/12/01 10:10:20
까미.jpg


어쩌다 첫 글을 이렇게 올리게 되었네요 ... 죄송합니다.
다른 곳에도 썼던 사연이지만.. 이제 저와 저희 가족의 힘만으로는 할 수 있는게 거의 없어서
이렇게 글이라도 남겨봅니다.

저는 현재 해남의 원룸에 자취를 하고 있습니다. 본가는 광주광역시에 있고요.

이 원룸에서 1년여 동안 고양이를 한마리 키웠습니다. 품종은 러시안 블루구요. 이제 14개월 정도 되었네요.

문제는 지난주 11월 21일 오후 6시 20분경.
제가 광주로 떠나기 위해 방문을 열고 나가는 순간 고양이가 뛰쳐나갔습니다.
저는 이걸 알아채지 못하고 문을 닫고 그대로 광주로 떠나버렸습니다.

 해서 고양이는 문 앞과 복도, 계단을 서성거리며 다녔다고 합니다.
목격자 분에 따르면 금요일 저녁, 새벽 그리고 토요일 아침 7시 경에도 목격이 되었다고 하구요.
그 이후로는 목격한 사람이 없습니다.

저는 일요일인 23일 오후 8시경에 도착해서 고양이가 사라진 걸 알았습니다.
그날 저녁부터 애타게 찾아 헤매면서 월요일에 원룸 내부에 대대적으로 전단지를 뿌렸습니다.
비가 너무나 많이 와서 외부 수색은 돌아다니면서 할수밖에 없었습니다.
또 화요일부터 동네 곳곳에 전단지를 뿌리며 수색을 했었습니다.

그러다 수요일에 원룸 현관쪽에 있는 CCTV를 확보해서 확인한 결과 저의 바로 앞집의 아주머니가 제 고양이를 안고 나가서 차에 싣고 떠나는 모습이 잡혔습니다.

그래서 그 아주머니께 고양이를 어디로 데려갔는지 물어보니
'바깥에 있는 고양이가 우리 원룸에 들어온 줄 알아서, 남편이 밖에 내놓으라 하기도 해서 내놓으려다가 예쁘게 생겨서, 한번 키워볼까 하는 마음에 차에 실었다.
하지만, 털이 너무 날려 근처 사우나에 버렸다.'
라는 말을 하는 겁니다.

버린 것도 문제였고...
일단 월요일에 대대적으로 원룸 내부에 전단지를 붙였는데 버린 당사자가 
저에게 말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 걸렸습니다.

더 문제는 그 이후이긴 합니다.

그때의 정황을 자세히 물어보니
CCTV에 잡힌 차에 고양이를 싣고 떠나는 시점에서 바로 사우나 쪽으로 이동해서 버렸다 라고 말을 했습니다.
사우나의 위치는 차로 1~2분 거리입니다. 걸어서는 4~5분 거리구요.

그래서 바로 그 위치로 가서 보니... CCTV가 있어서 협조를 받아 확인할수 있었습니다.
CCTV를 보니 그 아주머니가 말한 시간과 위치에 고양이를 버린 모습이 전혀 없었습니다.
아니 그 아주머니의 자동차가 지나간 적 조차도 없었습니다.

너무나 이상하여 파출소에 신고를 하고 아주머니와 저 경찰관 셋이서 다시금 버린 위치를 확인 했고, CCTV를 경찰관 입회하에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그 모습이 나오질 않아 정식으로 사건 접수를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바로 금요일(28일).

아주머니에게 전화가 와서 대체 버렸다는 장소에 CCTV가 있어 보니 아무 것도 없었다 라고 하니
이번엔 버린 장소가 그 곳이 아닌 정 반대편이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왜 거짓말을 했느냐 하니
고양이를 안고 나가는 모습이 CCTV에 찍혔다는 사실을 남편이 알아서 크게 혼나
저에게 홧김에 거짓말을 했다는 겁니다.

 이렇게 증언이 왔다 갔다 해서 저는 너무나 수상하고 더 이상 신뢰가 가지 않는다 하니
오히려 저를 신고하겠다는 말까지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저는 고양이를 찾아만 낸다면 무조건 취하하겠다 라고 말을했습니다.
혹시나 데리고 있다면 주말동안 돌려주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희망을 가지고요...
찾아냈다는 핑계도 괜찮았습니다...

하지만...그 이후로 현재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습니다.

뭔가 이제 할수 있는게 거의 없는 것 같고...
가족처럼 지내왔던 지라.. 저희 어머님이 너무나도 상심하셔서...

완전히 적극적으로 나가자 하여 동물농장이나 궁금한 이야기 Y에도 제보를 했습니다.
될지 안될지는 모르겠지만...

이대로 가는 시간이 너무나 야속하고...
저번주부터 날씨가 참 도와주질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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