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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게시판] 계약직이라는 노예제도 지옥에서 사는 사람들을 구해주세요.
게시물ID : sisa_11152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그때그인간
추천 : 0
조회수 : 67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8/10/09 10:18:41
무기계약직으로 일하는 사람입니다. 이곳에 사람들은 하루하루 눈치 밥을 먹으며, 누가 어떻게 짤리고 밀려나야 할지를 고민하는 곳입니다. 그래서 더욱더 힘들고 고단하죠.  제가 지금 까지 살아오면서 해온 계약직은  두가지 정도 입니다. 하나는 사람들이 먹는 고기를 검사하기 위해 대시 신장을 때는 일이었죠. 정말로 중요하고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으면 수많은 사람들이 약물과 병에 오염된 고기를 먹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실험 준비를 대부분 계약직이 하기때문에 재대로 이루어 지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계약직은 자신이 잘릴 것을 알고 열심히 해도 최저임금에도 못미치는 돈을 받는 것을 알기때문에 재대로 일하지 않습니다. 아마 달걀 파동도 비슷한 원인으로 일어난 일일 겁니다. 개인의 양심에 모든 일을 맏기기에는 계약직이라는 제도는 사회적으로도 앞으로도 수많은 문제를 만들어 낼것입니다. 받드시 명심하십쇼. 여러분이 먹는 고기에도 계약직의 분노와 냉소가 들어있습니다.
저는 지금 또다른 계약직을 하고 있습니다. 하루하루가 고달프고 즐겁지 않은 사람들과 업무적인 말만을 주고받으며 언제 끝날지조차 알 수 없는 산더미 같은 일들을 떠맡아서 하고 몇일은 상사들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고기파티를 준비하고 억지로 회식자리에 끌려다니며 술을 마시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계약직이고 저와 비슷한 처지의 상사들 처럼 언젠가는 자리를 비우거나 다른 사람을 밀어내거나, 일을 떠맡기거나 소리치거나 잔소리 하거나 모욕할 수 도 있습니다. 그러지 않으면 다름 사람이 밀려나지 않으면 자신이 밀려나기에 그것은 당연한 것이 되어야죠. 하지만 저도 알 수 있습니다. 수많은 정규직인 사람들도 그러하듯이 불안하고 불투명한 미래에 자신의 자식과 자신을 맡길 수 없다는 것도 이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렇게 이해할 수 있는 사람들끼리 이해 할 수 없는 싸움을 하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부디 이 지옥같은 계약직을 없에 주세요. 지옥이라는 단어가 이 사회에서 멀어질 수 있도록 해주십쇼. 계약직이든 정규직이든 모두가 똑같은 사람이고 서로가 이해 할 수 있는 이 사회의 일원입니다.  그렇게만 해주신다면, 저또한 아니 모든 계약직 근로자들도 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일 할 수 있는 사람이 될 것 입니다.
출처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401439?navigation=peti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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