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10월 그니까 지금 딱 전역한지 1년 됐네요.
저는 사단에서 사단에 들어오는 부식을 검사하는 병사로 근무를 했었는데,
사단 환경이 좋지 않다보니 외부 업체를 통해서 부식의 입출을 관리했었습니다.
당연히 저도 간부와 함께 사단 외부로 나가서 그 물류 창고에 가서 부식 검사를 했었구요.
부식의 소분 및 출고가 그날 9시쯤까지 완료되어야 해서 저희는 항상 월수금 새벽 5시쯤에
가서 검사를 했는데요.
새벽에 나가다 보니 아침을 먹지 못해서
재정부에서 영외출타활동비라는 명목으로 의무대로 예산을 배정해줘서 제가 그 돈을 받아서
아침을 바깥에서 먹을 수 있게 돈을 매월 지급해줬습니다.
근데 오늘 전역한지 1년이 되었는데 갑자기 제 행보관님에게 연락이 오더니
너가 그때 받았던 돈의 일부를 다시 보내야 한다는겁니다.
알고보니 그 때 재정부에서 한 끼에 6000원이라는 명목으로 예산을 한달 132000원, 즉 한달에 20끼로 해서 배정을 해줬는데
한달에 많아봤자 월수금 합쳐서 14번? 이니까 나머지를 반납했어야 했는데, 저는 그냥 132000원 통짜로 쭉 받아왔던 것이죠.
그냥 제가 전입가고 처음에는 돈 더 준다고 그래서 좋아했는데, 오늘 반납을 해야한다는 액수를 보니 76만원이라네요.
그냥 저는 주길래 받고 애들 담배사주고, 밥사주고 했는데.. 하 갑자기 이러니까 너무 슬프네요..
아마 본청에서 감사나왔다가 걸린것 같은데, 제가 근무했을때는 아무 말도 없다가 갑자기 이렇게..
군대에 전화해보니까 니가 스스로 안내면 국고환수법?으로 그냥 니 계좌에서 돈 빼 갈 수도 있다고 하고...
제 경리 담당했던 선임은 그 때 날짜 맞춰서 돈 주고, 남은 액수 반납공문 올렸는데
재정부에서 왜 이거 돈 남기냐고 뭐라 해서 그 때부터 그냥 싹 다 준거라고 하고...
어떻게 이거 잘 처리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ㅜㅠ
되게 국비가지고 뭘 장난하냐, 너가 돈 더 받았으면 당연히 되돌려 줘야지.. 라고 생각 하실 수도 있지만..
그닥 좋은 추억을 안겨준 곳은 아니라 그렇게 혼쾌히 내기는 싫네요 ㅜㅜ 어떡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