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씨는 이날 방북 후 처음으로 소감을 밝혔다. 이때 그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는 "봉하마을에서 가져온 흙과 물을 뿌리고 나니 저도 모르게 눈시울이 많이 뜨거워진다"면서 "사실 10·4선언이 있음에도 민족 간 교류가 제한되면서 과연 앞으로 다시 공동으로 기념할 날이 올런지 알 수 없다는 불안을 가졌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에 서서 보니 북측에서도 10·4선언의 뜻과 마음을 잊지 않고 관리해주시고, 잘 지켜주시려 노력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신뢰는 우리가 같이 실천해나갈 때 계속 쌓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나무를 잘 관리해주신 북측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노씨는 행사를 마친 뒤에도 "앞으로 온 민족이 성실하고 사심없이 (남북관계 개선에) 힘을 모으길 바란다"고 다짐했다.
이 대표도 소감을 전했다. 그는 "아무리 분단이라지만 그 속에서도 싱싱하게 잘 자라는 소나무를 보니 한반도에 생시가 도는 모습을 보는 듯 하다"며 "앞으로 우리 정부나 북쪽에서도 함께 마음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와대 안보정책 비서관으로 일했던 조 장관은 이날 소감을 말한 뒤 눈물을 흘렸다. 그는 "이 소나무가 모진 비바람과 추위, 더위를 이겨내고 큰 것처럼 10·4선언 정신을 이어받은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도 철저히 이행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죽음보다 더한 치욕과 굴욕 겪었면서 버텨주었기에 오늘 같은 감개무량한 날이 오는 군요
아버님은 이세상에 없지만 노통의 정신은 문대통령은 물론이고 이해찬과 조명균등같은 분이 이어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