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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역 2번 출구
게시물ID : freeboard_11318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물차김씨
추천 : 0
조회수 : 47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10/29 00:2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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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집으로 돌아오는길
 
낮시간 잠시 마신 소주 2잔이 걱정되기도 했거니와
-이전에 된통당한 적이 있기에 습관적으로 겁이 난다.. - 
가방속에 넣어둔 책을 아직까지 잃지 못했다는 생각과
근처 지하철 환승주차장이 있다는 생각이 들자
여지없이 손잡이를 꺾어
그곳에다 차를 세워두고 
조금 차갑지만  산뜻한 저녘공기를 몸으로 느끼며
지하철역을 향했다..
 
한걸음 두걸음 또박또박 계단을
내려가면서 하나씩 밝혀지는 지하세계
어두워진 윗세상과 달리 다른 한편의 생기들을
여러사람이 하나씩 하나씩 옮겨다 놓아 그세상을
밝히는 것 같다.
 
옆을 재잘거리며 뛰어 가는 여학생들.
무엇이 그렇게 재미있는지 끊임없는 이야기들과
생기발랄함에 보고 있는사람들 또한 기분이 좋아지는 듯하다.
지금 시간 집으로 돌아가적에 힘이 들만도 하지만 말이다.
 
다른한편 뒷쪽을 돌아보니
느린걸음또한 원망스러운듯..천천히 없어지는 계단을 아쉬워 하듯 
지하철 계단을 내려오는 연인들이 보인다.두 사람사이에는 무언가
좋은 분위기가 흐르는것 같고 따뜻함이 보인다.
아마 저럴때 지하철 계단이 한 오만 계단은 되었음 하는 맘이 아닐까..
 
띠리리.. 지하철이 바람을 몰고 들어 올적에
 
옆에 서있던 작업복 아저씨는
손에든  호도과자 봉지에 찌꺼기라도 들어갈라..
작업복 점퍼 속으로 호도과자를 숨기고 
집으로 돌아가 애들에게 나눠줄때가 생각 난듯
사람좋은 편한 표정을 잠시 짓고 지하철에 오른다
오늘하루도 무사히 끝났음에 고마워 하면서..
 
우르르 사람들은 지하철에 오르고
그런사람들의 바쁜맘을 아는듯 서둘러 자동문은
쒹 거친숨소리를 내며 이내 닫히고
 
내 하루 또한 그렇게 닫혔다..
 
-둘이 있어 하 나 일 수 있는 세상을 꿈꾸며 -
  물차 김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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