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기간 오유 이용중인 28살 유부징어입니다.
유부징어라는 호칭을 얻은지 2주가 채 안되는 상황에서 핑크빛 신혼생활을 기대했지만
이틀전 잃어버린 저희 가족인 고양이녀석이 집앞을 잠깐 나와서는 돌아오질않습니다.
그로인해 저와 제 와이프는 물론 같이 살고계신 저희부모님과 가족들의 슬픔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특히나 이녀석을 잘때나 언제나 옆구리에 끼고 살았던 부모님께서는 일부러 아무말씀도 안하시지만
상심이 가득찬게 다 보이네요
이녀석을 이틀전에 잃어버리던 그날저녁에 가족끼리 시시비비가 오가다 이야길 마무리짓고
제방으로 올라가던 중에 그만 슬픔이 터져서 주저앉아 울어버리고말았습니다......28살인데......유부징어인데......
여기저기 전단지도 붙히면서 아침 오후 새벽 나눠서 동네주변도 샅샅히 돌아다니면서 녀석이름도 불러보고..
"꺄옹~"하고 대답해줄줄 알았는데 그런 생각이 머릿속을 떠다니다보니 정처없이 한시간동안 이름만 부르면서 돌아다니고 있고 그러네요
아마 저보고 미친사람인줄 알았을겁니다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면 원채 사람을 좋아하는 녀석이다보니
왜 인터넷에 올라오는 Cats & Baby 이런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면서
저희 아이옆에서 함께 누워있는 이녀석과의 즐겁고 행복한 미래를 상상했는데
그렇게 될수있을까요..?
몇달전에 오유에 시츄찾는 글 올리시던분이 우연찮게 임보하고 계시던 글을 서로 이어주면서 주인에게 돌아가게되었던 그런 기적같은 글보면서
아주 작은 희망이라도 있을까 싶어 이렇게 염치없이 추천구걸하며 글올립니다.
이미 이틀전에 동게에도 같은 글을 올렸고 여럿분들께서 감사한 추천과 격려의 댓글달아주셨었는데
다시한번 더 많은분들이 보고 마음껏 퍼가시게 이렇게 구걸해서라도 추천부탁드려봅니다 너무 죄송하고 염치없습니다
가끔 동게에 들릴때면 잃어버린 애완동물들을 찾는 유저분들의 글에 추천과 작은 기도도 맘속으로 하면서 무심코
페이지를 넘겼는데 제가 이런상황에 도래하니 정말 맘이 찢어질것같네요...그분들역시 사랑하는 동물들이 그분들 품으로 무사히 돌아갈수 있도록
기도드립니다.
긴글이었지만 읽어주셨다면 더없이 감사드리며 이글은 마음껏 퍼가셔도 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자신의 동물들, 매일매일이 이별의 직전인것처럼 사랑하고 아껴주세요 저처럼 맘아파하고 후회하지마시고 꼭 부탁드립니다
P.S 유기동물보호센터에 글을 올리긴했는데 제 정보력이 부족한지
혹시 아시는 곳들중에 유기동물 혹은 보호동물 관련된 기관 아시는곳있다면 댓글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