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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퇴근길 이X트에서 산 안주에 빡쳐서 씁니다 (여러가지버전으로)
게시물ID : humorstory_4416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효도르경호원
추천 : 1
조회수 : 94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10/28 22:2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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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ver 1. 일반적인 글.

오늘 감기기운이 유달리 좀 심한듯하고 야근도 좀 했어서
집에와서 반찬 만들어서 저녁먹을 기운도 없고...
퇴근길에 집근처 지하철역 대형마트에 들렀습니다.

몸이 안좋아서 그런가 밥생각은 안나고
냉장고에 있는 소주 한병이 생각나길래
떨이로 팔던 탕수육이랑 "광동식 칠리새우"를 샀는데
하필 이 "광동식 칠리새우"를 산 이유가...

전에도 계속 먹어보고는 싶었는데
9900이라는 애매한 가격이라
덥썩 사기에는 망설이기도 했었는데

몸이 안좋다는 핑계로 비싼거 한번 먹고
내일 힘차게 출근하자는 생각으로 한번 질러 봤습니다.

결과는...

어머니. 저는 9900원이라는 큰 돈을 허비했습니다.
차라리 지하철 출구 계단에 머리염색하고도 구걸을 하는
그 청년을 도와주는게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차마 다 볶아지지 않은 파와 양파의 풋냄새가
양념에 이미 눅눅해져버린 새우튀김옷에 잔뜩 배어버려서
이게 대체 무슨 요리인지 모를것에

저는 9900원이란 큰 돈을 낭비해버렸습니다.
앞으로는 착하게 살겠습니다...
그러니 저런 음식이라고 부르지도 못할 것과는
상종하지 않게 저를 이끌어주세요.

꼭 효도하겠습니다. 어머니.



ver 2. 2ch
직장에서 사축으로 부려먹히다 '아 이제 무리' 라는 생각이 들었을때
이미 야근도 하던 중이고 몸이 좋지 않다는 핑계로(이건 사실이지만) 퇴근하던 중에
'광동식 칠리새우'를 발견해버렸다w

저것, 아마 몇차례 나의 눈에 띄고 있었던 것이고
주저없이 장바구니에 넣었을때는,
집에서 간만의 한 잔과 함께 좋은 음식을 맛볼수 있겠다! 하는 기분으로
초 두근두근!www

저질러 버렸다 싶을 정도로 시원스럽게 구매하고
집에서 술과 함께(이것 오랜만이다)
시식해 보았을때의 충격이 실로 무시무시.

저것, 대체 돈받고 파는 물건인지 의심스럽다던가,
파와 양파의 익지않은 냄새는 어찌할것인가,
그런 정도의 물건에게 어찌하여 그런 비싼 가격을 지불하게 하는가,
등등의 생각으로
완전 패닉!  <- 지금 여기



ver 3. 디씨인사이드

야. 씨X 이X트 가서 뭐 사쳐먹지 마라.

내가 아무리 튀긴음식 빨아댄다 해도

이건 정도가 있는거다.

한입먹고 염라대왕이랑 하이파이브하고왔다.





ver 4. 프로불편러

이거 나만 맛이 불편한가욧?

맘이 팍 상해부렀쓰~



ver. 5. 소설

퇴근할때의 일이다.

칠리새우를 튀기던 노인이

......

"딴데가서 사시우"

......

"아홉냥 아홉푼은 주셔야겠는뎁쇼?"

......

"이놈이 칠리새우를 사왔는데 왜 먹지를 못해!"





ver. 6. 지금 솔직한 내심정

안먹어 시발.

아니 못먹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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