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이 지고 어둠이 내려
검은 하늘 오색 빛으로
아름답게 물들어가고 있는
오늘 밤 별보다 아름다운 불꽃
영원할 듯이 반짝거리며
뜨겁게 타오르다가
속절없이 어느샌가 사라져버리는
불꽃 하나 우리 기억 하나
타오른다 불꽃이 타오른다
검은 하늘 위
우리 추억이 터져 오른다
화려했던 너와 나의
지난 시간이 짙은 어둠 속으로
굉음을 내며 높이 떠올라
검은 하늘에 꽃이 피면
메케한 연기를 남기고
흔적 없이 사라져
기쁨 모두 상처들 모두
타오른다 불꽃이 타오른다
검은 하늘 위 우리
추억이 터져 오른다
화려했던 너와 나의 지난 시간이
짙은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지워진다 뿌옇게 흐려진다
작열하는 불꽃
아스라이 스러져간다
화려했던 너와 나의
지난 시간들처럼
짙은 어둠 속으로 사라져간다
너를 본다 마지막으로
너를 가장 예뻤던 기억 하나만
남겨두고서
불꽃들 다 삼킨 밤하늘
아침을 토해내면
그땐 정말 너를 보낼게 안녕
오월 너는 너무나 눈부셔 나는 쳐다볼 수가 없구나
엄마 날 품에 안고 기뻐 눈물짓던 아주 먼 찬란했던 봄이여
세찬 울음 모두의 축복 속에서 크게 울려 퍼지고
아주 많은 기대들 모여 날 반짝이게 했지
수많은 오월 지나고 초록은 점점 녹이 슬어도
따스했던 봄날의 환영을 기억해 나는 오월의 아이
오월 창공은 너무 높아서 나의 손엔 닿지가 않구나
우리 작은 아가는 커서 무엇이 될까 행복한 봄의 아버지였어
하나둘씩 지워져가는 도화지 위의 화려한 그림들
두 손 사이로 새어나가는 빛나는 모래알들
수많은 오월 지나고 초록은 점점 녹이 슬어도
따스했던 봄날의 환영을 기억해 나는 오월의 아이
검은 구름들 몰려와 거친 비가 내려
질퍽대는 땅 위에서 비척거렸지 난 조금은 더러워졌지만
수많은 오월 지나고 푸르지 않은 봄 마주쳐도
아주 오래전 그 날 눈부시게 빛나던
나는 축복의, 나는 오월의 아이
우린 너무나 오래 생각했지
부풀어 오르는 마음을 모른 척만
봄과 여름의 중간 멋쩍던
웃음의 첫인사 여름의 한 가운데 찬란한 햇빛과
영롱한 밤 그리고 마침내 마주치게 된
한겨울의 입김까지
말하고 싶은 게 있어
숨길 수 없는 마음은 너뿐만이 아냐
감은 눈 한가득 너로 차있어
여기 이렇게 그대로
전엔 미처 상상도 못한 모습
네가 입던 옷 냄새를 맡고 있는 나
매일 쓴 안경을 벗은 얼굴
나만 볼 수 있는
아무도 모르는 너의 다른 모습이
말하고 싶은 게 있어
숨길 수 없는 마음은 너뿐만이 아냐
감은 눈 한가득 너로 차있어
여기 이렇게 그대로인걸
말하고 싶은 게 있어
숨길 수 없는 마음은 너뿐만이 아냐
감은 눈 한가득 너로 차있어
여기 이렇게 그대로
출처 | 불꽃놀이: https://youtu.be/LUZhMIgTakw 컬러풀: https://youtu.be/OmYG-xzZ-Fg 오월: https://youtu.be/aYMTl34lxeE 말하고 싶은 게 있어: https://youtu.be/2--F143hjy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