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익명
익명의 작가가 그린 이 작품의 제목은 '랜선'이다.
'랜선'이라는 제목은, 현대인들의 '연결된 삶' 즉, 가상 공간 (사이버 스페이스)로 부터의
단면에 대해 그리고 그 사회에 대한 심도 높은 통찰을 했음을 시사한다.
작품 내부로 들어가서 보면, 이 작품은 마치 모니터의 형상과 비슷하다.
그러면서 그 속의 객체들은 서로 연결되있기도, 끊어져 있기도 하다.
이는 사이버 스페이스의 단면을 여실히 드러내는 오브제 활용의 극을 보여준다.
중요한 점은 관객의 시선으로부터 비롯된다.
관객은 마치 전지전능한 신의 입장처럼 그 각 객체들이 연결된 선들을 꿰뚫어본다.
감추어진 것이 없는 나체의 상태로 모든 객체 사이의 연결고리들이 목격된다.
바로 검은 네모진 테두리 안에서 말이다.
이는 사이버 스페이스의 또다른 부정적인 단면에 대해 시사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작은 규모의 사이즈에도 불구, 굉장히 큰 뜻을 담은 이 작품을
익명의 작가는 파일을 오른쪽 클릭, 휴지통에 보내기를 선택한 후 휴지통을 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