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와 선수, 구단 관계자들이 승부조작건으로 경찰에 줄줄이 소환되고 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이하 경기북부경찰청)의 승부조작 수사가 확대될 조짐이다. KBO, 혐의 선수, 구단 관계자 등의 줄소환이 예정돼 있다. 아직 참고인 조사 수준이지만 수사 범위가 늘고 있어 사건 확대 가능성도 충분하다.
자진신고를 한 유창식의 단일 사건 수사 수준 단계는 이미 넘어섰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학(NC)의 참고인 소환 조사는 물론, KBO, 복수의 구단 관계자들을 차례로 소환해 명명백백하게 승부조작건을 밝히겠다는 계획이다.
플러스: 경기북부경찰청은 올해 2월부터 승부조작과 관련한 첩보를 받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오랜 기간 내사단계서 사건을 수사했다. 이어 7월 23일 유창식을 첫 소환하며 수사 속도를 끌어올렸다.
결국 경기북부경찰청은 유창식이 자진 신고 1건 포함 총 2회의 승부조작에 가담한 사실관계 밝혔다. 유창식은 2014년 4월 1일 삼성 라이온즈전, 4월 19일 LG 트윈스전에서 '1회 볼넷'을 내주는 수법으로 승부조작을 했고 대가로 각각 200만원과 100만원, 총 300만원을 브로커로부터 받았다고 시인했다.
이 과정에서 경기북부경찰청은 프로야구 현역선수의 친형이 승부조작 브로커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역시 야구선수 출신인 브로커는 유창식의 승부조작에는 가담했다는 혐의 일부를 시인했지만 친동생의 승부조작 가담 사실은 부인했다.
경기북부경찰청 관계자에 따르면 이 브로커는 후속 수사에서도 추가 승부조작 지시 등의 개입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범위는 계속 확대되고 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7월 중 소환했던 KBO 관계자까지 최근 재소환했다. 앞서 경기북부경찰청은 KBO에 참고인 소환을 요청했고 정금조 KBO 운영육성부장이 7월14일 출석했다. KBO는 당시 추가 승부조작사건 인지 여부, 유창식의 승부조작 가담 사실을 알고 있냐는 경찰의 질문에 ‘모른다’고 답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실제로 KBO는 당시 이태양, 문우람의 승부조작건을 창원지검에서 수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언론보도를 통해 이 내용이 밝혀졌고 8월 3일 KBO 관계자가 재소환 됐다. 경기북부경찰청은 당시 사실관계와 함께 추가의혹들을 보다 구체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관계자들의 소환도 이어진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이르면 5일 모 구단의 관계자를 소환하고 수일 내로 다른 구단의 관계자도 추가 소환할 계획이다.
선수들의 참고인 소환도 예정 돼 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유창식 승부조작 건에 관련된 브로커의 친동생인 현역 선수도 소환할 계획을 갖고 있다. 단 현재 특수신분인 해당 선수는 경찰이 아닌 다른 기관을 통해 수사가 진행된다.
이재학의 소환 조사도 예정대로 진행된다. 단 피의자 신분의 조사는 아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NC에 참고인 소환 조사 계획을 알렸다. NC는 이재학의 참고인 소환 조사 등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KBO 및 복수 구단, 선수의 참고인 조사로 승부조작 수사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엠스플뉴스 탐사취재팀
출처 | http://sports.news.naver.com/kbaseball/news/read.nhn?oid=529&aid=00000018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