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하나를 읽다가 재밌는 부분이 있어서 올려봅니다. 이 논문은 한 양반가의 안주인의 가계부 겸 일기를 통해서 노비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논문입니다. 흥미있던 부분은 바로 출산에 관련된 짤막한 몇 문장입니다.
....... 일기에는 많은 여성 노비들의 병과 출산이야기가 나타난다. 일기가 기록 되는 약 2년의 기간 중에 총 5명의 비들이 아들과 딸을 낳았다. 그중 4명이 여자아이고, 1명이 남자아이다. 비들은 출산 당일까지 뽕잎을 따는 등 노동에 시달리다가 저녁에 출산하였다.이들에게 출산휴가가 주어지는데 대체로 보름 동안의 출산휴가를 받았다.
처음에는 출산날까지 뽕잎 따는 육체 노동을 시켜서 너무 한것 아닌가 싶었는데 뒤에 출산휴가를 15일을 줬다는것 보고 아이러니하더군요. 지금도 출산할때 까지 일하고 출산 휴가도 제대로 못받는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출처 |
김현숙, 19세기 중반 양반가 일기에 나타난 노비와 노비노동, pp. 441 - 4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