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꿈같고 믿기지가 않아요.
우리 예쁜 막내, 5살밖에 안됐는데...
슬개골이 잘 탈구된다고, 1~4기 중에서
4기 진행중이라고 나중에 더 아프기 전에
안아프게 해주고 싶어서 수술 해줬어요.
소형견일수록 특히 슬개골 탈구가 심하대서
수술 후에 오유에 경과도 올리고 싶었는데,
수술한 첫 날, 자길 병원에 두고간게 미웠는지 불러도 아는채도 안해주고
눈 마주치려고 하면 흥 하며 고개돌리는게
어찌나 귀엽고 미안하던지.
열흘정도 입원하고 집으로 돌아오기로 했는데.
어제중으로 돌려보낸다고 하셨는데.
어제 아침에. 병원에서 전화로..
떨리는 목소리로 우리 뽀미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고...
밤새 그 차가운 케이지 안에서
얼마나 아프고 외로웠을까.
가장 소중한 널 위한거였는데
가장 소중한 널 잃었네.
더 잘해줄걸.
너 다리 안아프게 해주고 싶어서
침대 오를때 쓸 스펀지 계단도 사고
푹신한 마약방석도 사뒀는데.
저번에 새로 산 옷 입고 산책 한 번 못가고
뭐가 그리 급해서 그렇게 가버렸니.
언니가 많이 미안해.
나도 오빠들도 부모님도 어제는 많이 울었단다.
네가 없는 거실이 휑하다.
5년간 함께 지낼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어.
많이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