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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것들이 좋았다.
나는 가진 게 없고 앞으로 가질 것도 없어서
반짝이는 것 하나면 만족할 수 있었다.
그런데도 엄마는 내가 바다에서 죽을 거라고 했다.
파도 소리처럼 매일 내 귀를 매만졌다.
<바다던 어디든 어디선가 죽게 되겠지>
퉁명하게 굴다가 엄마도 바다도 질색이 났다.
할아버지처럼, 아버지처럼 아니면 엄마를 타고 간 그 많은 남자들처럼
떠나온 도시는
살뜰하게 피로하고 외로웠다.
드물게 찾아오는 따듯한 것들은
아침만 되면 늘 솜사탕처럼 녹아 없어졌다.
어떤 모난 기도는 장미 가시만 들을 수 있었고
빛은 껴안을 수 없어서 더 차가웠다.
주위를 일렁이는 색깔들.
엄마, 지나가는 계절을 세다보면 눈물도 바다가 될 수 있어요.
낮은 태양 아래로 콧물이 줄줄 흘렀다.
오늘도, 죽기는 글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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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지만 다시 이야기를 들고 왔네요.
재료는 언제나 크레파스입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콧물이 줄줄 흘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