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졸업하고 근 이십년을 쉴새없이 달려왔네요.
최근 십년은 일요일도 없이 명절까지 일을 하며 살았습니다.
열심히 살았다고 스스로 등을 토닥이며 위로하지만, 얻은 것 만큼 많은 것을 버려가며 살고 있더군요.
11월 중에 이십년을 해 오던 일을 접으려고 합니다.
몸도 지쳤지만, 마음이 너무 건조해져 일 년 정도 길게 쉬려고 합니다.
사십대 중반... 너무 익숙해져 버려 바뀌는 것에 대해 겁이 나는 나이지만, 지금 아니면 도저히 못 할것 같아서....
그 동안 하고 싶어도 참아왔던 일들을 해보려구요.
그중 하나가 캠핑....
10월 초 급하게 이것 저것 준비하여 부족한듯 떠났지만, 시원한 산 속의 공기를 마시니 지금하려는 불안하던 결정이 명확하게 정리가 되더군요.
캠핑 초보라 많은 사진은 못 찍었지만, 익숙해지면 사진도 많이 찍겠죠. ^^
이녀석이 달곤입니다. 처음엔 달곤이도 많이 어색해 했는데 이젠 조금씩 익숙한 것들을 찾아 안정을 취하려고 하네요.
소나무 둥치에 자란 이끼...
실제로는 아침햇살을 파쇄석이 반사시켜 멋졌지만, 실력이 부족하여 담아내는데 실패.
가을이면 어디서든 볼수 있는 녀석들....
이 곳은 캠핑하는 사람이 우리 밖에 없어서 주인장께서 달곤이를 풀어놓아도 좋다고 허락해 주셨지요.
캠핑 져아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