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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차 아기 엄마의 하소연
게시물ID : baby_107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봄은기적이다
추천 : 10
조회수 : 1480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5/10/27 23:41:54
오늘로 152일째
완모중입니다
젖병 거부로 대안도 없어요
시간이 가면 나아질줄 알았는데 여전히 힘들고 더 힘들고 우울하고 마음에 여유가 없어요
아직도 밤중 수유하느라 세시간마다 깨고 재울때도 젖 물려야 겨우 잠들어요
단 하루만이라도 나 혼자서 자고 싶어요
남편은 조선소 현장직이라 밤에 못자고 낮에 졸다 사고날까봐 따로 자느라 맡기지도 못해요
애기는 고맙게도 아프지 않고 잘커주고 있지만 딱 그만큼씩 제 몸도 축나네요
아기가 무거워지는만큼 허리 어깨 손목 무릎은 더 안좋아집니다
가끔 거울을 자세히 보면 속상하고 짜증스러워져요
눈가 기미, 다크서클, 잔주름, 늘어진 모공, 푸석한 피부..
밖에 나갈때 화장 안하곤 마트도 안가던 나였는데.....
매일 아기랑 부비는 얼굴에 독한 화장품 바를수가 없어 선크림없이도 땡볕에 나가네요
머리는 어쩜 그렇게 빠지는지 아직도 씻고 나서 머리 말릴때면 욕실 바닥이 까매져요
내가 내 몰골이 보기 싫어서 거울도 잘 안보게 되네요
남편이라도 좀 가정적이고 도와주면 좋으련만 잘 바뀌지 않네요
예전에 혼자 살때가 너무 그리워요
주말이면 친구들 만나서 어울리고 술도 먹고 놀고 억메이지 않고 지내던 때가 너무 그리워요
지금은 아기한테 메여서 당장 화장실 다녀오는 것도 힘들 때가 더 많으니까.....
힘들다, 가기싫다해도 회사 다닐때가 좋았어요
아기를 키우면서 아기가 예쁘고 사랑스럽지만 예전처럼 재미있지도 즐겁지도 보람있지도 않아요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괜찮아질줄 알았는데 아직도 너무 힘들어요
내가 너무 바보같고 무기력해져요
딱 하루만 혼자 있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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