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쓰네요.
10월 초에 태국 방콕으로 여행을 다녀온 기억을 남기고자 오유에 글을 써봅니다!
사실 방콕은 8월 말에 첫 휴가로 떠나려고 했었다.
그런데 휴가 떠나기 바로 4일전 폭탄 테러가 났고, 여행을 전면 취소하게 되었다.
방콕을 여행지로 정한 이유는 특별한건 아니었다. 오로지 여행하기에 만만해서!
그러나 한 번 취소되고 나자 무조건 가야한다는 미련과 집착이 생겼다.
여행 전에 준비했던 짐들과 샀던 여행책들, 여행정보가 너무 아까워져서
무조건 가야겠다는 오기로 10월달 한글날 연휴를 껴서 드디어 출발.
처음가보는 인천공항.
사실 다른 공항으로도 갈 수 있었지만 그냥 인천 공항이 궁금해서 가봤다.
역시 듣던대로~ 크다 ! 너무 크다.
촌놈처럼 설레는 마음을 이기지 못해 잠못이루며 새벽바람부터 도착해서
인천 공항을 한번 구경해봤다. 자동 출입국 심사도 한번 등록해보고..
자동 출입국 심사 짱편리!
이 날을 위해 발급해놨던 신용카드로 아시아나 라운지도 이용해보았다.
시설이 정말 괜찮았는데 사진 촬영 금지라 먹었던 간단한 뷔페 아침식사만 찍어본다.
샤워실 이용, 안마기, 간단한 음식 뷔페, 술 무제한 제공등... 느므조앙
내가 타고 가야할 에어아시아나 타이엑스.
저가 항공이라 악평이 자자해서 걱정이 많이 됐었다.
난 워낙 잘 먹는 식성이라,
맛 없다고 자자해도 잘 먹었음.ㅎㅎ
(그렇게 라운지에서 쳐먹고도)
에어아시아나는 저가항공이라서 기내식도 다 따로 돈을 주고 사야한다.
물 한모금 마시는 것도
담요를 요청하는 것도
무조건 돈 !
그래도 이렇게 구경하고 있으면 설레는 마음을 주체할 수가 없어.
5시간 비행을 반을 눈떴다가 반은 눈감았다가
불편해서 도저히 못견디겠다 싶어질 때 도착.
도착한 날부터 비가 내리고 있었다.
더운 나라라 차라리 비오길 잘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내렸음.
공항에서 유심칩을 사서 갈아끼우고 퍼블릭 택시타는 곳에서 기다리기.
처음이라서 너무 긴장하고 긴장해서
택시요금 바가지 눈탱이를 맞았다.
흐
이 후로 택시타기가 극도로 무서워져 앞으로의 일정은 대중교통만 이용함.ㅋㅋㅋㅋ
공항까지는 하나도 덥지 않다 생각했는데
택시를 타러 나가는 순간 밀려오는 훅.
훅 밀려오는 더위
훅!
음...
사실 그렇게 덥진않고
8월 15일쯤의 대프리카라 생각하면 똑같습니다.
^^
+
아 거기에 엄청 습함.
택시 타고 숙소 도착.
내가 3박동안 지낼 숙소는
아속역과 바로 연결된 센터 포인트 그랑데 ? 호텔
간편하게 터미널 21 호텔이라 부르고 다녔다.
뷰도 좋고 서비스도 친절하고 시설도 뭐 그만하면 괜찮.
아주 만족하며 잘지냄.
창이 통유리라서 아침에 일어나고 밤에 잠들때 너무 좋았어..
조금 늦었지만 호텔방에서 시간을 보낼 순 없다!
오랜 비행과 긴장으로 많이 피곤했지만
밤에 들러야 진리라는 카오산 로드를 가기로 정해놨던 터라 발을 재촉합니다.
방콕은 수상버스가 참 잘 발달되어있어서
우리나라 퇴근길 버스처럼 방콕 사람들도 퇴근길 수상버스(배)를 타고 퇴근한다.
마침 퇴근길이라..
처음가는 나에게는 마냥 신기.
이런 표를 사면 된다. 표 하나엔 15바트.
우리나라돈으로 478원 정도.... 헐값!
옛날 우리나라 버스 안내양처럼 표를 팔고 검사하러 다니는 아줌마가 있다.
동전이 든 통을 짤랑짤랑 거리면서 돈을 걷으심.
처음에는 어떻게 내야하나 긴장했지만
나중에는 널널하게 15바트를 건네고!
얼마전엔 세탁기에 돌린 바지 주머니 안에서 이 표가 나왔는데
어찌나 또 그립던지.
수상버스를 타고 보이는 마냥 이국적인 야경.
방콕에서 좋았던 건 이 수상버스.
더운 날씨에 바람이 시원하기도 하고...
아마 왕이랑 왕비겠지?
여행자의 천국이라는 카오산 로드 드디어 들어오기.
첫 날이 아니라 둘째날 셋째날이었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다.
이떄는 너무 피곤하고 긴장되어 있어서 카오산 로드를 잘 즐기지 못한 듯...
사실 생각했던 것 보다 그렇게 별거 없기도 했고
너무 배고파서 맛집을 찾다가 찾다가
도저히 낯선 곳에선 한국처럼 찾아가기 힘들것 같아서 배회하고 있었는데
어디선가 많이 본 글로 my darling!
들어갔다. 좋은 평이 있었던 기억이 남아 있어서!
팟타이랑!
무슨 볶음밥이랑
무슨 꼬지랑 소스. 소스는 카레소슨데 아.. 존맛
너무 허기저서 그런진 몰라도 하나같이 맛이 너무 좋았다.
팟타이는 원래 너무너무 좋아하는 음식이기도 했기에.
여기에 창이랑 싱하를 한병씩 시켜봤는데
싱하보다는 창이 입맛에 잘 맞아 주구장창 태국에 있는 동안 창만 마셔댔다. ㅎㅎ
창chang은 태국어로 코끼리 라는 뜻.
코끼리 맥주 좋아요~~ 너무좋아요~
한국 블로거들의 극찬 태국 맥도날드에서만 판다는 콘파이.
역시 소문대로... 맛있었음.
횟집 쯔기다시 나오는 치즈 콘옥수수 맛! 나는 너무 좋았다.
그리고 태국 아이스커피 시켰는뎅 너무너무 맛있었엉... 우리나라 믹스 아이스커피 맛. ㅎ
너무 배고프고 피곤해서
첫 날은 둘째날에 왕궁에 가기 위해 필요한 코끼리 긴 바지를 사고
먹방만 찍고 택시타고 또 돌아왔다.
으.. 근데 택시 또 바가지 썼음.
여튼 둘째날은 다음에 올리지요.
쓰다보니 그립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