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는 곳이 다르면 풍경도 달라지는 법이야... 우리의 싸움은 선과 악의 싸움이 아니라 시시한 약자를 위해 시시한 강자와 싸우는 거야... 약자는 순수하고, 가난한 사람은 더 인간냄새 날 것 이라 여겼던 젊은 시절에 나름의 사회 활동 중 날 가장 당혹스럽게 한 것은 약자들의 비겁함과 몰상식과 비매너 였다. 힘있고 돈 있는 사람들은 그 물질적 여유만큼이나 마음도 풍요로웠다. 송곳의 대단한 점은 저 대사들이 거의 확실하게 실제로 필드에서 싸워본 베테랑의 언어이기 때문이다. 시시한 약자도 품어낼만한 넓은 인류애 없이 그리고 시시하지 않은 강자들이 가진 진짜 비범함과 깊이에 대한 이해없이 노동과 사회사업을 이야기하는 것이 얼마나 공허한 것인지 난 이 웹툰을 통해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