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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을 끝으로 -투수편-
게시물ID : bbhanwha_11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역회전변화구
추천 : 4
조회수 : 148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10/05 20:3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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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한화 투수진 참 고생 많았던 것 같습니다.
결국 배터리 방전되고 다들 이악물고 던진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시즌 종반이었네요.
글 처음부터 이야기 하자면 전 불펜의 과부하를 김성근감독만의 탓으로 보진 않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선발진의 붕괴가 중계진의 과부하를 불렀다고 생각합니다.
작년부터 이미 안정진으로 이어지는 불펜라인은 꾸준하게 던졌죠.
그나마 이태양선수가 많은 이닝을 던져줬지만 그이외에 던져진(?) 경기들도 많아서 
필승조가 가동되지 않은 경우도 많았습니다.

*올해의 가장 문제는 선발진의 붕괴입니다.*
유먼선수의 부상 및 분석된 투구패턴, 탈봇선수의 불규칙한 로테이션
이태양선수의 수술, 송은범-배영수선수의 조기강판 등
많은 경기들이 불펜 조기투입과 상대의 빅이닝을 불러왔죠.
그걸 그나마 그걸 매꿔보려고 안영명 선수는 시즌중반에 선발로 변경했고
송창식 선수는 선발과 불펜을 옴겨다녔죠.
그로 인해 불펜 투구수는 많아질 수 없었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권혁선수의 등장횟수는 개인적으로도 경악했습니다.
과연 sk시절 조웅천선수가, 정우람 선수가 그렇게 까지 나왔었나를 생각하게 하더군요.
물론 윤규진선수의 부상과 송창식 안영명선수의 선발도 있고
안승민 선수와 김혁민 선수의 군입대
김광수(이 부분은 노코멘트 하겠습니다.), 마영일, 임경완 선수등 
기존 불펜들의 방출(?)로 인해 믿고 던질 수 있는 선수가 없어지긴 했죠.
그로 인해 권혁, 박정진선수가 힘들어졌던건 당연한 결과로 보여집니다.
그럼 다른 투수들을 쓰면 되지 않냐라고 하는데, 글쎄요.

좀 제 주관적인 생각을 멋대로 적어보자면
2000년대 중반부터 한화의 드래프트 픽은 확실히 다른 구단에 비해 선수가 적습니다.
물론 선수 영입은 드래프트 이외에 신고 선수도 있고 구단 상황에 맞춰지는 거지만
한화가 2진 양성에 큰 힘을 쓰지 않았다고 생각됩니다.
그나마 류현진 선수정도가 대박이겠네요.
더욱이 그 픽조차도 성적이 안좋을때에 맞춰서 nc와 kt에 우선지명으로 뺏기게 되고
부랴부랴 2012년도에서야 2군 구장도 짓고(그 이전의 구장은 많이 열악했다고 칼럼에서 봤던 기억이 나네요.)
선수 육성에 힘을 쓰지만 성적은 많이 참혹했죠.
이런상황에서 믿고 던질 수 있는 투수는 없었을 거라고 생각이 드네요.
작년에 좋았던 김기현 선수나 정대훈 선수를 좀 기대했는데 기대만큼 던져주진 못했네요.

그래도 내년이 기대가 되는건 
김용주 선수의 가능성을 보았고, 김민우 선수의 선발적응, 이태양선수의 재활성공을 생각한다면
선발에 좀 더 힘을 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가장 큰 숙제는 배영수, 송은범선수의 보직확정 이겠네요.
물론 선발을 생각하고 계약하긴 했지만 이번시즌 선발에 실패한걸 생각하면 전 불펜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개인적인 기대는 송은범 선수의 슬라이더 구위는 아직 좋아보였는데 마무리가 어떨지...
그리고 용병선수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부분은 정보가 많지 않아서
탈봇선수가 10승을 해주기도 했고 후반기 완급도 좋아서 내년에는 더 잘해주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지만
어차피 프론트가 결정할 문제라 말할게 별로 없네요. 눈도장 찍은 다른 선수도 있을지 모르니
마찬가지로 로저스 선수도 잘해주긴 했지만, 일본이나 메이저에 갈 수도 있고, 계약금도 그렇고
걍 소식을 기다려야겠네요.

걱정되는 부분은
박정진 선수가 내년에도 던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지금당장 은퇴해도 이상할게 없는 나이기도 하고
같은 맥락으로 조인성 선수가 혹시라도 이탈하게 되면 마운드가 많이 약해지겠네요.
그리고 권혁선수가 내년에도 같은 구위로 던질 수 있을지
윤규진, 이태양 선수가 복귀할 수 있을지 염려스럽네요.



혹사, 옛날야구, 고교야구 등등 많은 비난의 글을 봤습니다.
하지만 전 이런 야구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시즌 지금까지 야구를 보면서 보지못했던 장면들도 많았고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물론 성공적이었다라고 단언할만큼 좋은 성적은 아니었지만
확실히 기존의 한화와는 다른 모습을 보았고, 그리고 달라질 거라고 느꼈습니다.
다음시즌도 김성근 감독이 선수단을 이끌어 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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