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조혈모세포 기증자 등록을 했습니다. 동네 헌혈의 집에 찾아가 조혈모세포 기증자로 등록하고자 절차를 밟고 왔습니다. 샘플 채취와 기왕 하는김에 400ml 전혈도 같이 했습니다.
사실..타인을 위한 맘에 한건 아니였어요.. 왜냐면, 약 4일전 쯤 아버지가 급성 골수성 백혈병을 진단 받으셨거든요 아버지 본인도 많이 힘드실거란 생각에 앞에서 딱히 내색하진 않았지만.. 굉장히 맘이 아프네요.. 곧 결혼도 앞두고 있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네요ㅠㅠ
골수이식은 사실 유전자형이 모두 일치해야 가능 하다하는데 이게 사실 환자의 형제자매가 일치할 가능성이 제일 크고..그 다음이 부모 자식간이라는 말에..제게 맞았으면 하는 마음이 커서 조혈모세포를 기증했어요
그런데 하고 나니 꼭 아버지가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들도 나와 같은 처지가 아니더라도 나보다 더욱 절망스러운 분들에게도 내가 희망이 될 수도 있겠다라고 생각하니 그것은 그것대로 좋을 것 같습니다.. 돌아오는 주에 혹시 몰라 아버지 모시고 다른 병원으로 가서 다시 한번 검사받아보시게 하려고 하는데 한편으론 이 병명이 번복되길 바라는 마음이 굉장히 크네요.. 후우..아버지 괜찮겠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