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 쇼크가 일어나기보다 조금 전의 시점에 일어난 이야기.
나는 동남 아시아쪽에서 5년정도 단신부임을 하고 있었다.
결혼 한지는 10년정도, 자식은 없는 상태에서 아내는 일본에서 생활.
 
귀국후, 일단 회사에.
상사에게서 준비해둔 서류를 받은 뒤, 오랜만에 집으로 갔다.
웃는 얼굴로 나를 반기는 아내에게 받아온 서류를 건내며 한마디.
[자, 이거 검토하고 이혼조정에 대해서 이야기 하자.] 
 
 
 

지금으로 부터 일년전.
동남아 단신부임 중이던 나에게 상사에게서 국제전화가 걸려왔다.
상사라고 하지만 그냥 단순한 직장 상사는 아니고, 대학 시절부터 친하게 지내던 선배이기도 했다.
또, 상사의 아내분도 나의 아내와 같은 회사 동기인 사이였다.
 
[사실은, 네 아내가 바람을 피고 있는것 같다. 불륜상대는 지금 제수씨가 일하는 회사 (선배의 와이프도 일하고 있는 )동료인듯 하다. 너에게 이야기를 해야되는건지 조금 고민했지만 일단은 말하는게 맞는것 같아서. 아직 부임임기까지 일년정도 남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최대한 협력할테니, 어쩌고 싶어?] 의 내용.
 
처음에는 질이 나쁜 농담인가 했지만,아니 그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그선배는 옛날부터 거짓말이나 질이나쁜 농담은 하지 않는 사람인것, 알고 있었다.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니, 선배의 아내의 회사에서 , 아내와 남자동료(A)수상하다, 라는 스캔들이 돌고 있는 모양.
예를 들면, 언제나 점심식사를 같이 한다거나, 둘이서만 잔업을 한다거나, 회식이 있으면 언제나 도중에 둘이서만 어디론가 사라진다거나. 등등
 
내가 소심한건지, 아님 단편적인 사고방식인지 모르겠지만, [이건 바람피는게 맞는것 같다] 같은 이야기들.
어쨌든 선배나 선배 와이프분에게 무리한 부탁은 할 수 없겠지 싶었는데, 다행히도 대학시절 또 다른 선배가 흥신소를 하고 있어서 그 선배에게 의뢰하는 걸로 했다. 전화를 준 선배에게 폐를 끼치지만 지금 내가 해외에 있으니, 귀국 하면 내가 선배한테 일괄변제, 선배가 착수금이나 계약같은걸 해주기로 협력해 주었다.
 
흥신소 선배, 조사 착수
 
결과
 
불륜.  그것도 명명백백한 불륜
심지어 우리집이 바람피는 장소이기도 했었다.
A역시 결혼한 유부남에 아이까지 있는 상태.
나의 아내는 A의 아이까지 임신 -> 중절까지.

 
이상의 이유로 귀국후,
보고서를 보여주고 이혼을 요구했다.
아내는 처음에는 시치미를 때면서 , 보고서를 읽어보려고 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현지에서 여자를 만든것 아니냐
그러니까 만약 이혼을 한다면 당신의 유책으로 이혼이다] 등등 화를 내기 시작했다.
 
말이 통하지 않았기 때문에,
장인 장모, 나의 부모님, 탐정선배, 탐정선배가 알아봐준 변호사, 그리고 서프라이즈로 A부부(상사 아내분을 통해서 A의 부인과 연락후, 불렀다)
아내와 A, 나의 준비만전에 안면창백.
장인 장모는 나에게 계속 사죄, 나의 부모는 대 격노.
 
아내는 나중에 [외로웠다]같은 등등 헛소리 변명 작렬.
물론 나는 한귀로 흘렸지만.
 
우리집은 아내와 나의 급료로 공동명의의 저금을 하고, 생활비를 쓰고 있었는데 그 저금도 내가 해외부임하고 있을당시 전부 써버렸다고 한다. 이것에 대해서 질문하니까, [몰라][기억나지 않아]로 계속 시치미를 때었다.
 
그래서.
이곳에 모인 사람들에게 보고서를 배포했다.
 
마치 회사에서 발표를 하듯
[그럼 보고서 ##페이지를 봐주시겠습니까.] -> 고급회원제 바, 스와핑클럽등등에 출입기록, 사진등등 이것저것
그다음 페이지 A가 A의 아내 몰래 구입한 스포츠카 사진.
그리고 그 스포츠카에서 즐기고 있는 A와 나의 아내의 사진.

아내와 A, 정신을 놓을정도로 혼란/혼돈 -> 그장소에 있는 사람들에게서 보고서를 억지로 뺏어 찢어가며
[이건 위조다! 절대로 믿지마!! 거짓말이라고 ~~~ !!] 혼돈의 카오스 상태
 
[아, 그거 다 카피본이니까,
여기계신 변호사분한테 원본은 진작에 드렸거든.
이혼조정이 될지 아님 재판까지 갈지 모르지만 어쨌든 변호사한테는 줘야되니깐] 라고 냉정하게 말하니,
울면서 쓰러졌다.  이상황에서는 더는 대화를 할 수 없는 지경이라 거기서 아내와의 대화는 종료.
 
장인장모는, 이건 이혼 할 수 밖에 없구나, 라고 사죄하면서, 아내도 지금 나의 집에서 쫓아내고 친정에서 대리고 가기로 해주었다.
 
그 후.
 
A를 추궁해서 원인판명에 들어갔다.
A의 아내가 임신, 손 쉬운 바람상대를 찾다보니 나의 아내가 걸려서, 둘다 즐기기로.
심지어 불륜에 쓰는 돈은 나와 아내의 공동의 저금에서. (고급 회원제 클럽, 스와핑 클럽, 스포츠카 등)
불륜을 시작한지 3년만에 약 천만엔정도 써댔다.(거의 스포츠카 값이긴 하더라도)
 
아내에게는 위자료 포함 이혼조정. A에게는 불륜에 대한 위자료와 저금의 반환에 대한 재판을 신청했다.
 
아내에게는700만엔. A에게는 1200만엔.
아내와 A는 물론 반발 했지만, 탐정선배가 작성해준 보고서에는, 근무시간중에 러브호텔에 가는 사진,
탈법허브/위험한 식물? 같은걸 피고 있는 사진. 같은 것들도 있었다. 재판이나 이혼조정중, 그러니까 공적인 시간에는 제출 하지 않았지만, 따로 두명에게 보여줬다. 이런걸 변호사 앞에서 제시해 버리면 이혼조정이라기 보단 형사사건이 되버리니까 내손을 떠나게 된다는 계산도 있었고.
 
그런 사진까지 있는 줄 몰랐던 두명다 여기서 함락. 내 조건을 전부 그대로 이행하기로 약속했다.
A도 이혼, A의 아내는 친정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나의 전 아내는 이혼 후 스토커가 되서 굉장히 곤란했다.
최종적으론 전 장인장모의 손으로 정신병원에 입원 하게 되었다.
 아마도 내가, 전 장인 장모에게 [따님이 스토커를 하기 시작했다.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경찰에게 통보하는 수밖에 없다.] 라고 말한게 먹힌듯 하다.
 
아직도 병원에 입원중인듯.
 
나는 위자료로 탐정선배와 변호사비를 지불하고, 독신생활을 만끽하는 중이다.
모국에 돌아와서 기뻐야 할텐데, 제법 상처가 되었는지 공허함이 크다.
5년간 단신부임중일때 혼자사는대도 아무런 외로움도 느끼지 못했었는데.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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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글은 시간이 촉박해서 검토도 못하고 올린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역시나 몇부분 잘못된 부분이 있더군요.
좀 고칠까 했더니, 글을 편집하는 방법을 몰라서 일단 모르척하고 새로운 글을 올리기로 생각 했습니다.  이런거에 약한 아재가 그런거려니.. 하고 넓은 마음으로 보아주시면 좋겠습니다.
 
아까는 검토를 못해서, 지금은 술을 좀 해서, 틀린 부분이 많을것 같네요.
 
점점 술이 약해져서, 다시금 자기 주량을 찾아 해메는 아재가 그런거려니........... 해주세요.
이번 글은 반성하는 마음에 일단 긁어서 번역한거라 딱히 재밌지는 않을지도 모르겠네요.
좀더 엄선하도록 (술이 깨고, 시간이 나면.) 노력 하겠습니다
 
좋은 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