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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은 소행성-화산폭발 두가지 모두의 이유로 멸종했다.
게시물ID : science_547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동물원인간
추천 : 2
조회수 : 198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10/25 00:5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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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멸망원인은 대해서는 초등학생이나 유치원생들도 알만큼 워낙 유명한 주제지만 영화의 영향도 그렇고 보통 보통 멕시코 유카탄 반도의 칙슬롭 분화구를 만든 6천 550만년전의 소행성 충돌이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다들 알고 계실테고 이게 학계의 주류인데 이게 주원인인지 아니면 복합적인 원인중의 하나일 뿐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그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데칸트랩(용암대지)을 남긴 거대한 화산활동으로 아래 그림처럼 그 영역이 어마어마합니다. 






인도 뭄바이 동부의 데칸 트랩에서 볼 수 있는 층상 용암. Credit: Mark Richards/UC Berkeley


오랜시간에 거쳐 풍화작용을 통해 많은 부분이 침식되긴 했지만 저마나한 영역에 이마나한 규모의 용암이 뿜어져 나왔던걸 감안하면 페름기-트라이아스기 대멸종때처럼 지구가 엄청난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는건 쉽게 상상할 수 있죠. 

재미난건 이 데칸트랩의 주요활동기가 칙슬롭충돌 25만년전에서 충돌이후 50만년까지 한정적인 시간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구역사상의 서로 독립적인 거대 이벤트가 시기적으로 대략 일치한다? 시베리안 트랩이나 데칸트랩같은 거대화산활동은 지구역사를 보더라도 흔치 않은 현상이고 이 두사건 간에도 대략 2억 좀 안되는 시간차가 존재하는데 지구역사상 10억년 이내로 가장 큰 규모의 소행성출돌이 이러한 거대 이벤트와 시기적으로 일치한다는건 우연치곤 정말 대단한 우연입니다. 그래서 소행성충돌과 데칸트랩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지 않을수가 없는 것이죠. 

사실 데칸트랩도 보면 해당기간동안 늘 꾸준하게 활동이 이루어진건 아니고 불연속적으로 활동이 줄었다가 다시 왕성해졌다를 반복했다고 하는데 이와 관련해서 최근 연구결과에서는 충돌이전 소강상태를 보이던 화산활동이 소행성충돌 이후 활동이 다시 왕성해졌다고 합니다. 그것도 이전보다 더 왕성하게 대략 시간오차가 대략 5만년이후이긴 하지만(이 시간간격은 앞으로의 연구를 통해 계속 유동적일걸로 보임)

하지만 설령 관련이 있어도 칙슬롭 분화구는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 있고 데칸트랩은 인도에 있는데 이 둘이 무슨 상관이냐 생각할 수도 있는데 소행성충돌시 거대한 지진이 발생했을거고 그것이 지구내부와 외피를 통해 지구를 돌아 대척점(충돌지점의 지구 정반대편)에서 다시 만나 지각에 엄청난 충격과 균열을 야기했을 것이다라는 것은 과학적으로 아주 상식적인 생각입니다. (예를들어 쇠구슬을 충돌시켰을때 충돌지점의 운동량은 당연히 쇠구슬 반대편 쇠구슬에 집중될테니까요. 뉴튼진자를 생각해보면 되겠죠)


뜨거운 맨틀 플룸의 “머리” 부분이 인도판 아래에 팬케이크처럼 퍼져 있는 모습. 리차즈와 동료들의 이론에 의하면 이 플룸 머리 부분에 존재하고 있던 마그마가 칙술룹에 떨어진 소행성 충돌로 일어난 강력한 지진의 여파로 재기동되어 데칸 고원의 범람현무암 분출로 이어졌다고 한다. Credit: Mark Richards et al, UC Berkeley


다만 주의해야할건 소행성충돌 당시 인도 데칸트랩의 위치가 Réunion hotspot이라고 맨틀플룸(열점)  바로 위였는데 그곳의 위치는 예전 정글의 법칙에서 유이가 방문했던 인도양상의 마다가스카르 서쪽 오늘날의 프랑스령 레위니옹 섬 바로 아래에 위치한다는 점입니다. 또한 북아메리카 대륙은 지금보다 유럽에 좀더 가까운 위치했구요. 문제는 대척점의 위치와 당시의 데칸트랩의 위치가 서로 일치하지 않습니다. 당시 소행성 충돌지점으로부터 예상상되는 대척점의 위치는 아래 시뮬레이션에서는 오늘날의 호주 서쪽지역에 해당한다고 하는데 (거의 구에 가깝다는 전제하에서)

https://www.princeton.edu/main/images/news/2011/10/Tromp_PrincetonModel-360-128.gif


하지만 최근에는 지구의 모양이나 해륙관계나 지질학적 특성을 고려하면 보다 동쪽 그러니까 인도양 한가운데 상에 존재한다는 결과를 얻어 냈습니다. 당시 인도대륙과는 아주 가깝지도 않지만 그러다고 아주 멀지도 않은 위치죠. 

https://www.princeton.edu/main/images/news/2011/10/Tromp_SmoothEarth-360-128.gif


시기적인 부분이나 공간적인 부분이나 현재까진 완전히 연관성이 있다라고 말하기도 그렇고 연관성이 없다라고 이야기 하기도 그렇고. 
만약 소행성충돌이 잠자고 있던 화산활동을을 다시 깨웠다면 소행성충돌이냐 화산활동이냐에 대한 논쟁은 희미질 것이고 소행성충돌이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주류견해는 변함이 없겠지만 어떻게 지구생태계에 영향을 주었는가라는 시나리오는 상당히 복잡해질 것 같습니다. 일단 소행성충돌 단독으로는 대량멸종을 설명하지 못한다라는 견해는 상당부분 보완될 수 있을것 같고. 

사실 소행성충돌도 정말로 소행성충돌인지 아니면 혜성충돌인지에 대해서 소수의 태클들이 좀 있습니다. 이리듐이나 오스뮴같은 중원소룰 가지고 분석을 해보면 실제보다 이들 중원소가 이전 예상보다 해당지층에서 희박하게 발견된다는 내용이죠. 따라서 소행성이 아닌 혜성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입니다. 
출처 http://www.sciencedaily.com/releases/2015/10/151001153038.htm
https://www.princeton.edu/main/news/archive/S31/90/32S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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