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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4th 미니앨범 CHAT-SHIRE 앨범평
게시물ID : star_3246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자이언트베비
추천 : 10
조회수 : 652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5/10/23 20:07:11


스물셋, 20대에 꽤나 주목받아 본 여성이라면 아이유의 가사가 얼마나 깊이있는 성찰을 토대로 한 것인지,
 지나가는 감정의 찰나를 놓치지 않고 잡아 채 내어 담담하게 써내려 간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주목 받는 삶을 영위하면서 내면의 어둠, 상처 감추는 법을 가장 먼저 배웠고 
밝음, 웃음, 에너지만을 분출할 것을 요구받았으리라.
 그 속에 얼마나 많은 고민, 불안, 상처, 생각이 숨어있었는지 이제야 알겠다.
 이 앨범이 훌륭한 이유는 이런 아이유의 지난 시절과 생각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아이유는 그녀만의 소통법을 쓴다. 
요즘 핫한 가요 대부분은 "난 잘났어", "난 킹왕짱 쎄", "난 예뻐 그러니 내게 복종해", "니네가 머라 지껄이든 신경 안 써 난 짱이니까"라는 식의 힙합 특유의 스웩을 담는다.

  그러나 그녀는 그와 같은 취지의 내용을 담으면서도 재치있게 전달한다. 
체셔와 같아 신선하다. 
그녀는 거짓은 한번도 말한 적 없다며,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지 맞춰보라 한다. 
 진심과 진실이 무엇인지 관심도 없는 자들에게, 계속 색안경 쓰고 볼 거냐고 반문한다. 
그녀만의 사랑스러운 소통법에, 앨범 소개말과 같이 "묘하게 약오르"지만 결코 미워할 수가 없다. 
 그녀는 red queen의 사랑스런 미소를 뺏은 자들에게,
 진짜 곰일지도 모르는 이를 곰인척 하는 여우로 만든 자들에게, 
자신은 아무리 뭐래도 각진 안경을 쓰고 보지 않겠다고 한다. 
각진 안경, 색안경을 통해 사람의 진심과 진실을 왜곡하는 자들로부터 상처를 받았지만, 
그래서 그러지 않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지만 그녀는 순수한 다짐을 한다. 


  그녀의 순수한 다짐을 응원한다. 
스물셋, 그녀의 사랑스러운 속삭임을 이해한다. 
지금도 충분하지만 다음이 더 기대되는 아이유를 사랑한다. 
아이유가 어떤 모습이든 안경을 벗고 내 무릎을 선뜻 빌려주겠다. 
그녀에게 충분히 물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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