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불발됐던 여야3당 대표들과 최고인민회의 면담이 19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으로 '격'을 높여 성사됐다.
김영남 위원장은 이날 오전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민주평화당 정동영,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50분여간 가진 면담에서 우선 이해찬 대표에게 "오랫동안 기다려온 이해찬 선생과도 통신을 통해서 자료를 읽을 때마다 옛 추억에 잠기곤 했다"며 덕담을 건넸다.
그는 이어 정동영 대표에게는 "정동영 선생과도 다른 동무들 통해서 들었는데, 내 물어봤지요. 남녘에서 정동영 선생이 지금 무슨 활동을 벌이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그러니까 '백의종군한다'고 그러더라"며 "어제도 다시 원내로 복귀하셨기 때문에 우리와 손잡고 통일 위업을 성취하기 위해서 매진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정미 정의당 대표에 대해선 "정의당 대표 여사하고도 다시 만나게 되니까 아름다운 마음으로 더 뜨겁게 합심해서 통일 위업 성취에 매진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정동영 대표는 "위원장님, 10년 전에 뵀을 때나 지금이나 똑같으시다"고 화답했고, 김 위원장은 "(정동영) 선생 모습이나 이해찬 선생 모습이나 뭐 마찬가지"라며 "우리 통일 위업을 성취할 때까지는 영원한 요 모습대로 고저 고저 활기 있게 싸워 나가자. 그래서 우리가 모두 졸장부가 돼서야 되겠는가? 그게, 대장부가 되자"고 강조했다.
이해찬 대표는 "6.15 정상회담 하고 나서 잘 나가다가, 노무현 대통령 때까지 잘 나가다가 그만 우리가 정권을 뺏기는 바람에 지난 11년 동안 아주 남북관계 단절이 돼가지고 여러 가지로 손실을 많이 봤다"며 "이제 저희가 다시 집권을 했기 때문에 오늘 같은 좋은 기회가 다시 왔다"고 말했다.
이에 김 위원장도 "우리도 이해찬 선생이 더불어민주당 대표직에 올라섰다는 희소식이 전파하자 다시금 통일의 여명이 밝아오기 시작하리라는 신심을 가지게 됐다"며 이 대표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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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소봉대도 왜곡, 과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