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 투수 유창식(24)에게 '고의사구' 승부조작 대가로
300만원의 돈을 준 브로커 A씨를 조만간 소환할 방침이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8일 A씨를 상대로 소환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A씨는 현재 지방에 있다면서 경찰 출석을 미루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교시절까지 야구선수였던 것으로 알려진 A씨의 친동생은 현직 프로야구 투수 B씨(29)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때문에 A씨가 친동생도 승부조작에 가담시켰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A씨에 대한 수사가 이번 승부조작 사건의 핵심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경찰은 '아직 확실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면서 함구하고 있다.
A씨는 1회초 볼넷으로 상태 타자를 진루시키는 방식으로 승부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불법 도박사이트는 투수가 '볼넷'을 던지는지, '삼진'으로 아웃시키는지를 두고 베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수가 경기의 큰 흐름을 승부조작할 순 없지만 타자를 상대할 때마다 도박이 가능한 것이어서 1경기마다 베팅횟수는 수십에서 수백건에 달한다.
경찰은 지난 25일 고의사구로 승부조작하는 대가로 브로커에게서 2회 총 300만원을 받은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유창식을 소환해 7시간여 동안 조사했다.
유창식은 2014년 4월1일과 19일 삼성 라이온즈 및 LG와의 경기 1회에서 고의사구로 상대타자를 진루시켜 100만원, 200만원씩 총 3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유창식을 상대로 통신수사, 계좌추적 등으로 추가 혐의가 있는지 여부를 면밀히 조사할 방침이다.
또 경찰은 국가대표 출신 투수 C씨(26) 또한 승부조작에 가담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르면 이번주, 늦어도 다음주 중으로 C씨를 불러 승부조작 가담 혐의를 조사하겠다는 계획이다.
경찰의 수사 향방에 따라 프로야구 승부조작 사건의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조짐이다.
출처 | http://sports.news.naver.com/kbaseball/news/read.nhn?oid=421&aid=00021923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