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제 친구님께선 (7센린 밀고계십니다.) 저에게 러브라이브를 추천했지만
"러브라이브? 재미 없을 듯" 라면서 흥미를 못 가지고 그냥 친구의 말을 무시했다.
앞으로 군대가기까지 얼마 안 남고 남은 시간동안 잘 놀아보겠다.
하면서 하던 일을 때려치고 남은 시간을 애니메이션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함께 했다.
그 동안 밀린 애니메이션을 하나하나 보다보니 밀린 애니메이션이 벌써 동이 나버렸다.
이제 뭘 볼까하면서 "뭘 봐야 군대가기 전에 잘 보고간다!"라고 말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중
문득 생각 나는 친구의 한마디 "러브라이브, 후회는 하지 않음" 라고 말했고,
이제 곧 가는 나로선 뭐든지 환영하는 모습이 보인다.
솔직히 러브라이브의 유명함은 잘 알고 있다.
내 친구는 럽덕으로 (다시 한 번 말하지만 7센린을 밀고 계십니다.)
내 주위에서 유명하고 내 아는 형은 스쿠페스 게임으로 나름 잘 했던 형이다.
(스쿠페스하니 나도 시작한지 얼마 안 됬지만 카드 10장을 깠더니 레어가 3개! 별이 3개!)
그런 사람들이 있으니 재미삼아 볼까? 하며 러브라이브 1기를 시청했다.
하지만 역시나는 역시나 보기 전부터 예상했던 지루함이 나의 눈을 자극시킨다.
간단해보이는 스토리 설정으로 인해서 결말이 팍! 하고 자동으로 머릿속에서 술술 흘러 나온다.
호노카는 처음부터 "이 녀석은 왠지 케이온의 유이처럼 될 상이다."라고 생각을 했고, 우미는 처음부터 눈길을 끌 정도로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고 코토리는 내가 생각했던 목소리에서 좀 더 가늘어진 목소리,
그치만 귀여우니 아주 눈을 호강시켜준다. "허넠하쨩!!!"
중간에 호노카가 마키에게 작곡을 부탁할 때의 마키는 아주 츤의 모습이 선명하게 보였고,
가끔 붉어지는 얼굴과 붸에에~ 하는 소리의 매력을 느끼고 그저 허허허하며 웃음이 나온다.
1화... 2화를 지나고 이제 3화가 시작할 때, 무언가 이상함을 느껴진다.
분명히 재미없는데... 스토리는 거지같은데...
뭐지?! 무언가 자꾸만 계속 1화씩 진행이 되고 그들을 무의식으로 응원한다.
특히 호노카와 우미 그리고 코토리가 3명이서 라이브를 열지만 관객은 0...
그 장면을 보고 잠시 영상을 내려 놓고 잠시 밖으로 가서 담배 한 대를 물었다.
그리고 다시 돌아왔을 때, 좋을 일이 생기겠지 라고 생각하며 재생 버튼을 눌러 계속 그들의 활약을 지켜봤다. 그들은 처음에는 좌절을 느낀다. 얼마나 열심히 준비했는데...
춤과 노래 연습부터 겨우겨우 받은 마키의 음원으로 공연을 꾸며봤지만... 관객은 전혀 오질 않았다.
하지만 그들은 포기 하지 않고 그래도 노래하자며 기운을 내고, 뒤늦게 하나요와 린이 찾아온다.
(아 니코도 숨어서 보는 것을 보고 귀엽다고 느껴지긴 했다.)
찾아와준 그들을 보고 용기를 얻은 그녀들은 즐겁게 흘러나오는 노래에 몸을 맡기고 그야말로 즐겁게 공연을 즐겼다.
즐거운 노래와 즐거운 춤과 함께 나도 모르게 흥이 나며 저절로 미소를 지으며 그녀들의 노래를 감상했다.
그 이후 하나요와 린, 마키 1학년 3명이 투입이 되었을 때, 나의 눈은 하나요로 저절로 돌아갔다. 약간 소심하지만 귀엽고 아이돌 이야기가 나올 때, 흥분하는 모습을 보니 갑자기 내 모습이 보였다.
별로 나서지는 않지만 내가 좋아하는 주제가 나오면 [Shit the (xxxx) got here]를 외치고 나서 대화에 활발하게 참여하는 내 모습이 보여서 그런지 무언가 정이갔다.
마키는 여전히 츤츤거리는 모습에 관심이 보였고, 린은... 솔직히 관심을 못 가졌다.
그 이후 니코와 노조미와 에리가 마지막으로 투입이 되었고, 그녀들의 모습을 보니 마치 9가지로 나누어진 물건들이 전부 하나도 빠짐 없이 내 손 안으로 들어오는 듯, 기쁨이 느껴졌다.
여전히 스토리는 재미를 못 느끼지만, 결국 새벽 1시부터 보기 시작한 러브라이브 1기는 벌써 새벽 6시로 이동 시켜버렸지만 아직까지는 러브라이브에 대한 경계의 벽이 무너지기는 아직 멀었나보다.
러브라이브 1기 캐릭터 순위를 꼽자면
우미(갓)>>>>>마키,에리>>>>>니코,노조미,하나요>>>>>린, 코토리>>>>>호노카 정도라고 말할 수 있다.
다음 날, [애니마이너스]에서 러브라이브 2기를 무료로 볼 수 있다는 친구의 말을 들었다. 그래서 찾아보니 극장판 개봉 기념 무료 방영 이벤트를 하는 듯 보였다.
무료로 보여준다니 고맙습니다. 하며 2기 1화를 틀고 1기와 같은 스토리가 나오질 않게 빌며 간절히 기도를 드렸다.
하지만 한 편으로 겁이 났다. 이유는 2기를 본다는 나에게 "2기 1화 볼 때 주의할 것"이라는 말을 해준 탓이다. 불안감을 가지고 2기 1화를 시청을 시작했다.
[2기 1화를 본 기억을 삭제했습니다.] + [아메 야매!!! 안 본 뇌 삽니다.]
그렇게 1화씩 진행이 되면서 4화에 도달했을 때, 캐릭터 하나하나가 전부 멋있고, 귀엽고, 노력하는 모습에 내 자신을 잠시 돌아봤다. <그렇다고 내가 귀엽다는 것은 아니다. 절대 아니다.
특히 가족의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게 거짓말까지 하며 활동했던 니코의 모습과 활기차보이지만 사실은 굉장히 마음이 여린 여자아이인 린의 모습을 보고 러브라이브의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나의 모습을 뜯어고쳐버렸다.
그녀들은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 열심히 노래를 부르는 것이었다. 그런 모습을 보니 나는 무언가 지키기 위해서 노력한 적이 있는가... 라고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평소에 노래를 부르기에 좋아하는 나는 아무도 없는 집에서 관객이 없지만 열심히 노래를 부르는 중 집에 들어오신 어머니와 눈이 마주치고 방에서 나오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젠장...)
나는 러브라이브를 보면서 우미가 차애캐가 되었고, 우미를 보고 당황하는 모습부터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까지 보며 그녀를 응원했다. 하지만 러브라이브 6화를 보고 나의 눈은 우미가 아닌 다른 여자를 보게 되었다.
러브라이브 1기 1화부터 12화 그리고 2기 1화부터 5화까지 보면서 계속 우미를 지켜봤지만, 6화를 보고 나의 마음은 다른 여자에게서 흔들려버렸다.
6화 초반을 보는 도중 갑자기 인형극을 하는데 큰 골렘을 들고 있던 마키의 모습에 나는 내 눈을 의심했다. 자신 몸만한 큰 인형을 들고 흉내를 내며 말하는 모습에 나는 그저 웃음이 나와버렸다.
그리고 6화에서 이미지 변신을 노리던 뮤즈 맴버들... 그들 중 가장 으뜸이며 가장 아름답고 멋있고 내 눈을 힐해주는 한 소녀... 니시키노 마키의 리본 체조하는 모습에 나는 이미 빠져버렸나보다.
그 이후부터 노조미 말투를 따라하는 마키, 롹 펑크 스피릿한 마키 그리고 궁극의 꼬마 소악마 코스프레의 마키를 보면서 계속 보는 내내 미소를 짓는 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때 이후 나는 7센마를 외치게 되었다. 7집 나왔나? 확인을 못 했어...)
8화... 나는 마키의 궁극의 츤을 보고 나는 8화 내내 그 장면만 10번 넘게 반복해서 봤다. 지금도 부족하다 쓰는 내내 그 장면을 반복해서 보고 있다.
그리고 1학년끼리 음료수를 마시는데 그 중에 마키가 "수상해..."를 말하며 음료수를 마시는 모습을 보니, 나도 같이... 마키랑 함께... 아이씨... 젠장...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9화를 보고 나는 러브라이브를 싫어하는 내 모습을 진짜 죽여 패주고 싶은 좋은 연출력을 보여준 장면...
[Snow Halation] 그 장면을 보고 내 MP3의 첫 러브라이브 노래가 등록되었다.
솔직히 노래도 좋지만 스노하레는 PV를 봐야합니다. PV가 최고입니다. 특히 칙! 칙! 칙! 칙! 칙! 하며 귀를 올리는 모습과 뭔가 발정(?)한 듯한 표정의 호노카의 모습이 좋았던 PV이었습니다.
(노래방가면 러브라이브의 입문 시켜준 친구화 함께 스노하레를 부릅니다. (칙!x8) 부분에서 따라합니다.
그러다 다른 친구에게 맞았습니다.)
아마 뮤즈가 여기까지 올려줬던 최고의 노래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11화에서 솔직히 툭까놓고 울뻔했다. 진심으로 진심으로 진심으로 울뻔했다. 1년간 짧고도 긴 활동을 하면서 9명이 서로 정들었는데 한 명이 빠지면 활동을 즐겁게 계속 할 수 있는가,
나같으면 NO다. 니코가 끝까지 해체 안 해도 된다고 하지만 그때 마키의 대사가 나의 마음을 흔들었다.
"아이돌은 계속할 거야! 약속할게! 무슨 일이 있어도 계속한다고!
하지만 뮤즈는 우리만의 추억으로 간직하고 싶어! 너희가 없는 뮤즈는 싫어! 내가 싫어!"
크으... 마키가 울먹이면서 말하는데... 어우 나도 순간 적으로 울컥하고 무언가 이해가 간다.
하지만 이 대사를 보고 그녀들은 학교를 졸업한 뒤에도 계속 아이돌 활동을 할 거라는 떡밥이 투척되었다. <계속 뮤즈 노래를 들을 수 있어!!!
그리고 대망의 뮤즈의 마지막 라이브 (인줄 알았지만 그 이후로 몇 번이나 계속 마지막 라이브라고 한건지 원...)
그녀들의 그토록 원했던 관객들과 함께 즐기며 노래를 했다. 비록 애니메이션이지만 2D인걸 알고 현실이 아니라는 것은 충분히 알고 있지만, 무언가 그 안에 있는 뮤즈 맴버들의 열기가 느껴질 정도의 무대라고 볼 수 있다.
(호노카의 아버지 은근 귀엽 ㅋㅋㅋㅋㅋ)
마지막 13화까지 전부 보고 나는 대체 지금까지 러브라이브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가를 돌아보게 되었다.
솔직히 그 전까지 럽폭도다. 뭐다하는 안 좋은 이야기를 듣고서 러브라이브에 대한 적대심이 있었던건 물론 사실이었다.
내가 만일 이 애니메이션을 안 봤더라면 끝까지 러브라이브에 대해서는 안 좋게 생각이 들 수 있었다. 물론 너무 좋아하는 나머지 실수를 할 수 있었겠지만, 그 만큼 좋아하니 뭔가 이해가 될똥말똥하지만 너무 심한건... 좀 그렇다.
러브라이브 2기 캐릭터 순위를 꼽자면
마키(갓)>>>>>에리,노조미,니코>>>하나요,린,코토리,우미>호노카 정도라고 말할 수 있다.
(아직까지 호노카는 아직까지는 마음에 들지 않는...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