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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지혜인가? 인간의 한계인가?
게시물ID : databoxold_11111698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성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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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16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6/21 02: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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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지혜인가? 인간의 한계인가?


0. 들어가기에 앞서...

"기동전사 건담 : 역습의 샤아"(이하 역샤)에서는 3가지 과제가 주어졌습니다. 기존 이야기의 완결, 새로운 건담의 틀 제시, 건담시장의 활성화. 그렇기에 우주세기 전반을 마무리하는 작품으로서 손색이 없는 작품입니다. 또 그만큼 논란이 많았던 작품입니다. 본 글은 소개글임에도 일종의 해설서의 느낌으로 진행코자 합니다. 아참, 건담 글을 쓰면서 늘 달아두는 말이 있습니다. 

"이것은 저의 주관이 듬뿍 담긴 글입니다." 

여러분이 감상하는데 참고는 될 수 있지만, 기준이 될 수 없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 이 글을 읽으시려면 뉴타입의 이해가 필요합니다.


1. 일단 설명

역샤의 배경은, ZZ건담으로부터 6년이 지난 우주세기 0093년을 배경으로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긴 텀을 둔 이유가, 기존의 행보와는 확연히 변해버린 샤아의 모습에 정당성을 부여하고자 함이겠지요. 그렇습니다! 우리는 역습의 샤아를 감상하기 위해, 샤아 아즈나블이 어떤 인물인지를 알아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ZZ건담 시절 세력인 네오지온의 괴멸이후 반연방단체인 에우고는 더이상 존재의 명분이 사라져, 다시 연방에 흡수통합이 됩니다. 지구연방의 적이라곤 지온 잔당만 남은 셈입니다. 하지만 네오지온 항쟁간 자취를 감췄던 샤아는 그 스스로가 네오지온의 총수가 되어 돌아와 잔당을 규합하여 다시 한 번, 네오지온을 선포하고 연방과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물론 네오지온의 함대라고 해야 연방의 수준엔 일개 부대에 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스페이스 노이드(우주이민자)들은 그를 위해 폭동을 일으켜 연방 함대의 발을 묶고있는 상황. 이런 와중에 연방의 독립부대인 론도벨만이 샤아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그런데 샤아는 지구를 한랭화한다는 목적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무슨 이유일까요? 


2. 지식인이 변절하는 과정

 "사회 혁명이라는 것을 모르고 있군, 혁명은 언제나 지식인 시작하지만, 꿈과 같은 이상을 쫓기 때문에 언제나 과격한 짓밖에 하지 못해! 혁명이 끝나면 그때의 원대한 기상도 관료와 대중들에게 동화되어 버리니까, 지식인은 그것에 염증을 느끼고 사회나 정부로부터 몸을 빼려하지..." - 아무로 레이


오랜 라이벌, 아무로 레이가 내린 샤아의 정확한 감상평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처지는 아마 토미노 감독의 외적 상황과도 크게 다르진 않을겁니다.

샤아 아즈나블, 본명 캐스발 렘 다이쿤. 우주 이민자를 위한 정치를 위해 지오니즘이라는 사상을 들고 사이드3에서 일어났던 위대한 정치가의 장남입니다. 그의 첫 시작은 자비가의 복수였지만, 샤아는 어떠한 계기를 통해 자신의 아버지가 내세운 이론을 신봉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뉴타입의 존재를 목격한 것이지요.

최초의 뉴타입, 라라아 슨을 통해 인류의 가능성을 엿본 샤아는 아버지의 이론을 바탕으로 뉴타입의 세상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그것은 자비가나 시로코의 선민사상과는 다른, 전 인류의 뉴타입화를 목표로 하고 있었지요. 그리고, 라라아의 뒤를 이은 또다른 뉴타입 카미유 비단을 통해 그러한 희망은 커져갔습니다.

하지만 비웃음만 받은 그의 이상과, 그 이상을 실현시켜줄 카미유는, 결국 중력을 이기지 못하고 별이 되어버립니다. 결과는 그가 속한 에우고의 승리로 끝이 나지만, 아무로의 말처럼 그 이상이 동화되어 버리고, 이에 실망한 샤아는 그 스스로가 개혁을 실현하고자 하지요.

상상하지 못한 과격한 방법으로...


+ 저번에 건담글 썼을때 오해가 있어서 달아두는데, 건담월드의 중력은 비하용어의 중력과 좀 다릅니다. 간단하세 설명하면 인류가 지구의 중력을 벗어나 광활한 우주를 손에 넣었기에, 중력은 한 단계 나아가기 위한 장애물로 비유되는데 그런고로 탄생한 유명한 문장(?)이 '중력에 영혼을 속박당한 지구인' 이란 표현이 있죠. 하! 이 좋은 문장을...


3. 인간의 지혜인가? 인간의 한계인가?



아무로 : 그런건, 인간의 지혜로 극복할 수 있어!
샤아 :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그 멍청이들에게 지혜를 주는게 어때?


샤아는 지구를 한랭화하여 전 인류를 강제로 지구를 벗어나 우주로 이주시키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샤아는 소행성 액시즈를 지구에 낙하하려 합니다. 

건담월드의 초대형 질량병기 낙하나 현실의 핵병기 혹은 NBC처럼 '사용자체'가 커다른 비난을 면치못하지만, 그럼에도 샤아의 질량낙하가 거론되고 갑을박론되는 이유는 '반체제'가 아닌 '외체제'라는 점에 있습니다. 이전까지의 낙하는 지구연방의 지배체제에 반대하여 실행한 폭력이었지만, 샤아의 낙하는 인류의 진화를 촉진시키기 위한 폭력이었습니다.

샤야의 낙하가 기존과 같은 것이라면 아마 명작으로 회자되지 않았겠지요. 단순히 세계정복같은게 아니니까요. 여기까지보면 분명, 샤아는 '인간의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가 겪어온 인류는 그러한 가능성을 스스로 손에 쥐기엔 무언가가 모자랍니다. 그 무언가...

샤아가 지구 한랭화라는 극단적 방법을 택할정도로 부족했던 그 무언가는 무엇일까요? 

아이러니하게도 저는 그 무언가는 바로 '인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이 가진 한계가, 인간이 가진 가능성을 가로막고 있는 모순된 존재...

인간은 한계를 갖고 있기에, 인간이 가진 지혜를 통해 해결합니다.
그러나 그 지혜가 과연 근본적인 한계를 극복했는가?
인간의 지혜가 사실은 인간의 가능성을 포기하고 안주하게 하는것이 아닌가?

샤아는 현재 인류의 지혜가, 우주라는 영역을 얻고서도, 
아직까지도 지구에 머물러 정체된 지혜로,
그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그러니 인류의 지혜를 지구가 아닌 우주로 향하게 하기 위하여
지구를 인류가 살 수 없게 만들려고 하지요.
그렇게, 우주를 활보하는 인류는 모두가 신인류 뉴타입이 될 수 있을거라구요.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남습니다.


마침 좋은 기회니, 여기서 확실하게 말해두지. 나는 무언가를 희생시키며 이룬 변혁도, 누군가가 인간의 모습을 강제하는 것도 인정할 생각 없다. - 아무로 레이(슈퍼로봇대전 Z)



신인류, 뉴타입은 과연 정답이 맞을까요?




한계? 지혜?




건담 더블오에서, 한 단계 나아가기 위한 인류의 정답은 이노베이터로 진화하는 것이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4. 질문에 대답하지 못한 결말


샤아 : 싸워야 할 것은 우주인과 지구인이 아니었다. 진정으로 싸워야 할 것은 올드타입과 뉴타입인 것이지.
세이라 : 하지만 그 뉴타입의 기반이 되는게 올드타입이 아닌가요?

샤아 : (중략)...어째서 이해하지 못하는 거냐 아무로...
아무로 : 그러니까 세계에 사람의 마음의 빛을 보여주지 않으면 안되잖아?


위의 샤아와 세이라의 대화는 기동전사 건담, 즉 퍼스트 건담때의 대화입니다.
아래는 역습의 샤아에서 샤아와 아무로의 대화입니다.

퍼스트 건담과 역습의 샤아에서의 결말은, 우선 답변을 보류한 채 기적으로 마무리됩니다.
물론 퍼스트의 기적이 깔끔하고 완벽했지만... 퍼스트에서는 열린결말로 우리에게 질문을 던졌지만
역습의 샤아에서 던진 질문은 '처음에 한 질문이 그거 아니라고!' 하는 느낌입니다.

괜히 안노가 역습의 샤아보고 난 감상평이 "토미노가 알몸으로 춤추는 것 같았다." 라고 한 거 아닙니다.

그때로부터 시리즈를 3편이나 만들었지만, 답변을 내리지 못한 이유는 
아마 질문을 잘 못 던진 스스로의 책망이 아니었을런지....
(시청자가 감독의 의도대로 이해하지 못했으니까)

아무로와 샤아는 서로의 대화에서도 서로가 무슨의돈지 알겠는데 동의하지 못합니다.
즉 답을 내리지 못했지요. 찝찝한 열린 결말입니다.


혹시나, 여러분들도 한 번 답을 찾아보시길...




5. 창작자는 질문에 대해 스스로 답을 내렸나?


우리는 흑역사를 거쳐왔고, 흑역사를 되풀이 할 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역사는 쌓이지만, 업보는 운명이 아닙니다.


정말 턴에이를 좋아합니다. 사실 퍼스트 건담과 턴에이는 종교수준으로 숭배합니다.
뭐 턴에이의 감상평을 아주 짧고 개그식으로 표현하자면

"그딴걸로 만년동안 싸우다니 부끄럽다. 뭐 앞으로도 그럴수 있는데 그게 죄는 아님"

이게 뭔 소리당가 싶습니다.
음... 그냥 직접 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턴에이는 감히 제가 어떻게 설명을 못합니다.

그냥... 제 나름의 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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