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번호가 없습니다. 오늘의유머 - ㅁㄴㅇㅁㄴㅇㅁ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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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ㄴㅇㅁㄴㅇㅁㄴ
게시물ID : databoxold_11111690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as
추천 : 0
조회수 : 10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5/29 20:53:44

눈이라는 놈은 강아지들이나 어린이들, 또는 한창 사랑에 빠진 남녀라던가 좋아하지 그 이외의 모든 생물들은 하늘에서 내리는 쓰레기라고 생각하는게 통상적인 세상에 이치었다.

물론 위에서 언급한 어린이들에게는 빈민촌에 살고있는 어린이들은 제외다.

빈민촌에 굴러다니는 인간이란 뭇 사람들에게 인간 취급도 못받기 십상이니까.

게다가 그 대상이 어린애에다, 병약해 보이는 여자아이라면 그 도가 지나쳤다.

지금 자치대원들이 총 끝으로 볼을 쿡쿡 찌르는 저 소녀처럼 말이다.


"그러니까. 아무거나 쳐 먹으면 되지. 왜 굳이 고상한 시장나으리의 하인의 빵을 훔쳐서 이렇게 우릴 피곤하게 만드냐고."

"야, 저년이 뭘 알고 그랬겠냐? 그냥 쳐 먹을게 보이니까 눈깔이 뒤집혀서 훔쳐서 달아난거지. 그게 시장 나으리의 아침식사인지 동네 개나 줘버릴 맛대가리 없는 우리 아침거리인지. 어떻게 아냐?"


소녀는 아무 대답도 못하고 제자리에서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정말 운이 나빠서 술취한 자치대원의 총에 맞고 사라진 빈민가의 아이들은 이미 손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선 소녀의 면전 앞에서 욕지거리를 던져대는 자치대원들은 술은 안마셨으니 불행중 다행이라고 여길 수 있겠지만, 고작 빵 세개 훔쳤다고 이런 대접을 받는 것이니 어떻게 보면 운도 지지리 없다고 볼 수 있겠다.

소녀는 벌벌 떨다가 극도의 긴장감으로 다리에 힘이 풀렸는지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제자리에서 반항도 못하고 떨고있는 소녀의 얼굴을 찬찬히 뜯어보던 자치대원은 음흉한 미소로 턱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호, 이거봐라? 자세히 보니까 꽤 반반하게 생겼는데?"

푸석푸석하지만 빛을 잃지 않은 푸른 은발에 금방이라도 눈물을 흘릴 것 같은 남색 눈동자, 때가 묻어서 검어졌지만 하얗고 고운 피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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