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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databoxold_11111661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무개념대칭
추천 : 0
조회수 : 7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4/21 20:35:33

 어느 공간에 홀로 있을 때, 무언가를 느껴본 적이 있는가 ? 아마 느껴 봤다면 공포와 근접한 답을 내놓을 것이다. 필자도 나 홀로 어느 공간안에 있을 때에, 무언가를 느껴본 적이 있는데, 필자가 느끼는 무언가는 공포와는 좀 다른 것 같은데, 누군가나 어떤 것에 위협을 느낀다고 생각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이건 내가 공포라는 단어를 어떤 무언가 ( 령, 사람, 물체 등 ) 에 위협을 받을 것 같은 느낌이라고 단정지어서 일지도 모른다.


 필 자는 가족과 같이 사는데, 시간대가 어긋나 홀로 있는 시간이 가끔있다. 평소처럼 컴퓨터를 키고, 부팅이 될 때 까지 기달리는데 바깥에서 아무 소리도 안들리는 것이다.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나를 제외한 가족들은 모두 집 안에 없고, 오히려 소리가 나는 상황이 더 무서울 것이다. 하지만 난 이상하게 소리가 안나는 상황에서 무언가를 느낀다. 음 ... 불안 ... 이라고 봐도 좋을 것 같다. 어찌되었던 나는 불안때문에 안방으로 나서고,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다. ... 복잡미묘한 느낌이다. 결국 보지도 않을 TV를 키고 다시 컴퓨터에 앉아 안방에 들리는 TV 소리에 안정감을 느낀다.


 그 리고 어느 날과 다름없이 컴퓨터를 하는데, 인터넷이 안되는 것이다. 물론 이유는 모른다. 키자마자 바로 컴퓨터를 끄고 싶은 생각은 없어서 기본으로 깔려진 핀볼을 할려고 핀볼을 키고, 핀볼을 하다보니 어느 순간 부터 핀볼에 집중했는지 TV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그리고 별 생각 없이 핀볼을 이어가다 이상한 느낌을 받고 순간 정신을 차려보니 다시금 TV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TV 소리는 아까의 소리와 다른 이상한 괴리감이 느껴졌었다.


 결 국 핀볼이 질려 컴퓨터를 끈 뒤, 벗어놨던 점퍼 안의 휴대폰을 뒤적여 휴대폰을 꺼냈다. 그리고 TV 를 보기 위해 쇼파에 앉고 휴대폰을 충전기를 꼽는다. 별로 특별한 상황없이 이어졌던 동선인데, 나는 왼지 모를 불안에 휩싸였다. 순간 멍하니 충전기를 꼽은 휴대폰의 검은 화면을 바라봤고 갑작스럽게 시끄러워진 TV 소리에 정신을 차려 TV 로 고개를 돌렸다.


 딱 히 무섭지 않다. 누군가에게 갑작스레 공격을 받을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해서 일지도 모른다. 이유가 머든 무섭지는 않았다. 하지만 멀까. 그냥 단순히 지나왔던 동선에서 불안을 느끼는 건 내가 생각해도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휴대폰을 놓고 쇼파 위에 얹어진 리모콘을 들고 시끄럽게 떠들어 대는 연예인의 모습을 보며 왼지 모를 안정감을 느낀다. 그리고 그 안정감은 도어락의 버튼 누르는 소리에 깨진다.






















 동생이다.


인제 안정감을 느낄 필요가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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