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풍연 칼럼=광교신문] 가장 알 수 없는 게 남녀관계다. 둘만의 일이라서 보지 않는 한 단정적으로 얘기할 수 없다. 그야말로 프라이버시다. 여배우 김부선과 경기지사 이재명은 연인(?) 관계를 맺어왔을까. 김부선은 그렇다고 하고, 이재명은 아니라고 한다. 이재명 측이 김부선을 고발해 경기 분당경찰서에서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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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은 김부선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나는 어렵다고 본다. 둘의 관계에선 김부선의 주장이 진실에 더 가까운 것 같다. 나는 법원 검찰을 12년이나 출입했다. 많은 사건들을 봤다. 뇌물 사건도 그렇고, 이같은 염문설도 한 사람이 폭로하면 그 주장이 대부분 맞았다. 아닌 것을 기다라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재명은 변호사 출신이다. 누구보다 법을 잘 알 터. 요리저리 빠져나가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진실은 손으로 덮을 수 없다. 김부선은 자신의 집에서 1년 6개월 가량 밀회를 즐겼다고 했다. 그런데 이재명은 오리발이다. 광화문 시위현장에서 본 게 전부라고 주장한다. 둘의 주장이 너무 다르다.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나는 거짓말을 가장 싫어한다. 정치인도 거짓말을 하면 큰 코를 다친다. 그런 경우가 적지 않다. 정봉주가 그랬다. 거짓말을 했다가 덜미를 잡혀 서울시장 선거 출마도 포기했다. 이렇게 되면 사회 활동도 할 수 없다. 거짓말을 일삼는 사람을 누가 쓰겠는가.
이재명은 현직 지사다. 대권 꿈도 포기하지 않았을 것으로 여겨진다. 만약 수사 결과 거짓말로 탄로나면 어떻게 할까. 경기지사를 사퇴할까.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선출직이라 자신만이 결정할 수 있다. 이재명은 끝까지 임기를 채우려고 할 듯하다. 그것은 자신을 뽑아준 도민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 허물이 있는 채로 도지사 직을 유지하는 것은 옳지 않다. 앞으로 경찰 수사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