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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광 해병대 노인네 아닥하게 만드신 우리할아버지.
게시물ID : soda_11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도시샤
추천 : 17
조회수 : 4351회
댓글수 : 77개
등록시간 : 2015/09/01 14:31:54
지금은 돌아가신 외할아버지에 대한 기억

외할아버지는 손주데리고 마실 가는 걸 좋아 하셨음.

그런 데 하루는 왠 군복입은 노인네들이 북괴를 어쩌고 김부자어쩌고 결론은 쳐부수자어쩌고...

외할아버지가 저사람한 가서 몇기냐고 물어보라고 하심.

숫자기억안남 몇기라고 했는데.

외할아버지 전쟁도 안겪어본 것들이.

아닥.

외할아버지 한국전쟁 때문에 군대2번다녀오시고 2번째는 해병대 극초기(제주도) 기수 부사관이셨음.

외할아버지는 제법 살만한 집안 출신이라 전쟁전에는 배곯은적은 없었다하심.. 

그런데 군대에서 굶어죽을뻔하셨다고 배급나올 식량을 위에서 삥땅쳐서. 어떨때는 하루에 주먹밥하나만 줬었다고 하심.

그래서 전쟁불사니 하는 노인네들보면 혀를 차심.

지금은 호국원에 모셔짐.

결론 우리할아버지 자랑.

ps1 우리할아버지는 예비역의 악몽 군대2번가는 꿈은 안꾸심 

다만 돌아가시기전까지 가끔 군대 3번가는 꿈을 꾸심. 

ps2 최소한 내 기억에서 진짜 참전용사분들은 조용히 군대이야기나 전쟁이야기 잘안하심 

사람죽이는 이야기를 지자식들한테 자랑스럽게 하는게 미친놈들이지 라는 이야기를 아주 애기(미취학 아동)때 들은거 같은데 그게 외할아버지 였는지 외외종조부(역시 초반 해병대)님이셨는지 기억이 가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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