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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가야 고분서 국보급 유물 대거 출토
[앵커]
지금으로부터 대략 1천500년 전인 삼국시대 가야계의 대형 고분에서 권력 최고위층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유물들이 대거 발굴됐습니다.
금동신발과 청동거울은 국보급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백도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붉은색의 주칠이 된 직경 17.8cm의 청동거울.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국보 161호 수경대와 비슷한 국보급 유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제작 시기는 수경대보다 30년이나 앞선 5세기 후반으로 추정됩니다.
<박순발/충남대 고고학과 교수> "어떤 경로를 통해 입수됐냐 이런 점에서 볼 때 가령 무령왕릉보다 빠르다고 한다면 그 당시 대가야가 중국과 교류한 사실도 (추정해볼 수 있습니다.)"
고분에서는 금속을 안팎으로 두드려 문양을 도드라지게 하는 타출 기법으로 만들어진 금동신발도 나왔습니다.
나주 신촌리와 익산 입점리 고분에서 출토된 백제 금동신발과 유사한 것입니다.
학계에서는 출토유물로 볼 때 남원 운봉고원 일대의 가야국이 백제에 버금가는 강력한 고대 국가였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김승옥/전북대박물관 조사단장> "고령 대가야의 변방으로 봤는데 운봉고원에 있는 가야세력은 고령의 대가야라든지 백제, 신라 못지않은 강력한 고대국가를 (일으켰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교한 모양의 장경호, 단경호 등의 토기류 26점과 철모, 철 촉과 같은 무기류 등 모두 100여 점의 유물도 출토됐습니다.
지름 21m에 달하는 고분의 크기와 유물의 종류를 볼 때 주인공은 1천500년 전 가야의 왕족으로 추정됩니다.
전북대박물관과 남원시는 이 일대에 100여 기의 고분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앞으로 발굴작업을 계속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 백도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