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벌어지는 논란을 보니 뭔가 좀 여러가지 논점들이 헝클어져 있는 것 같아요.
하나 하나씩 좀 뜯어보면
1. 조재현네 집안이 경제적으로 부유하다(일명 금수저다)
- 이건 뭐 논란거리가 되지 않겠죠. 연예계에 집안 좋고 돈 많은 집안에 속한 다른 사람들도 많은데
그 사람들이 논란되는 건 아니니까요.
2. 조재현 본인이 직접 딸 드라마 캐스팅에 영향력을 행사했다.
- 이거는 물증은 없고 심증만 있는 상태인 것 같아요.
개인적인 생각으로 '아빠를 부탁해' 등에서 보이는 조재현씨의 삶의 태도나 교육방식을 볼 때
이런 쪽과는 선을 긋는 것으로 보입니다만...
정리하자면 의혹의 눈초리가 있는 거겠죠.
3. 일정 부분 조혜정의 인지도를 근거로 캐스팅이 이루어졌고
그 인지도라는 것이 아빠가 배우 조재현씨이기 때문에 섭외가 가능했던 예능 '아빠를 부탁해' 때문이다.
- 종종 조재현 씨 후광효과를 거론할 때 2와 헷갈리는 지점이 3번이죠.
일단 인지도를 근거로 캐스팅이 이루어지는 정황은 종종 포착되곤 합니다.
대표적으로 우결이 있죠.
우결에 배우들이 나오는 이유가 자신의 인지도를 올려 작품에 캐스팅되기 위해서이고
캐스팅하는 입장에서도 대중에게 낯선 신인을 주연급으로 쓰는 것보다
대중에게 친숙한(비록 예능을 통해서라고 할지라도) 얼굴을 주연급으로 쓰는 것이
시청률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겠죠.
대표적인 예가 송재림씨가 있죠. 우결에서 뜨고 난 후 캐스팅되는 횟수가 눈에 띄게 는 건 사실이잖아요.
그런데 대중이 볼 때 송재림씨와 조혜정씨가 갈리는 부분이 있는거죠.
송재림씨는 개인의 능력(능청스러운 19금?;;)으로 우결에서 빵 뜬것이고
조혜정씨는 조재현씨의 딸이라는 일종의 귀속지위(?) 때문에 '아빠를 부탁해'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빠를 부탁해'에서 조혜정씨는 초반 4딸들중 가장 인기많은 딸이 되었어요.
여기까지 살펴봤을 때 개인적으로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빠를 부탁해의 섭외에 응했던 조재현씨의 선택에 조금 아쉬움이 있다는 겁니다.
한 개인의 인지도가 캐스팅의 근거가 되고 어떤 배우들는 이 인지도를 위해 사활을 거는 이 상황에서
이것을 모를리가 없을 조재현씨가 좀 더 신중한 판단을 하면 어땠을까 하는 것입니다.
또 다른 측면의 아쉬움은 시기적인 문제입니다.
조혜정씨가 만약 갓 대학에 입학한 1학년이라 졸업 때까지 학교생활에만 충실해야 했을 상황이거나
이미 주연 몇 번을 거머쥔 상태였다면 지금과는 얘기가 달라졌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을 덧붙여 요약하자면
조재현씨 본인은 딸의 배우인생에 어떠한 지원도 하지 않을 생각을 했다고 보여집니다만
'아빠를 부탁해' 출연이 의도치 않게 딸의 배우인생에 도움이 되어버렸다는 사실입니다.
개인적으로 참 안타깝네요. 비판하시는 분들도 단순히 금수저라고 할 것이 아니라
논점을 좀 잘 잡고 하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