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소소한 재미는 있었지만, 저에겐 오락영화정도로만 보였어요. 제가 라이언 일병 구하기는 보지 못했지만, 고립된 사람 1명을 구하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의 온갖 노력이 들어간다는 점은 비슷한 것 같아요. 하지만 마션은 스케일이 우주적이고, 화성까지 우주선을 쏘아올리는 비용이나 투입되는 인력이 어마어마할텐데, 그에 대한 고민이 일절 없더라구요. 그 한 사람을 구해왔을 때 지구인들이 얻을 수 있는 현실적 이득같은 당위성이 대사 한 줄이라도 들어갔다면 조금이나마 현실적이었을텐데.. 조만간 책을 볼 예정인데 책에는 이러한 내용이 들어가있길 바랍니다. 한 사람을 구하기 위한 전세계인들의 바람도 일말의 분쟁없이 이루어졌다는 것도 좀 비현실적이었던 것 같아요. 조금 과장하자면, 유토피아에 살고 있는 이타적인 사람들같아 보였달까요. 마르크스가 본 인간상은 저런 사람들이었을까 싶기도 하구요. 어쨌든 이래저래 아쉬웠지만 킬링타임용으로는 나쁘지 않은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빨리 책을 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