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붕게시판에 쓴 글 중 일부인데
댓글로 어느분이
여기다 쓰면 최소 베스트는 간다고 하셔서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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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싯적에 채용 담당자라서 공채로 사람 막 뽑는거 담당하던 시절입니다.
1차 면접 보던 날 점심 시간
실무자들이 점심 먹는데 건너편 지원자 테이블에서
"제가 실은 전과자에요"라는 말이 나온걸 채용팀 과장님이 들어버렸고
그걸 상급 라인에 보고, 실무자와 부서장들이 초비상이 걸려서
"그 놈 찾아!!!!!!!!!!!!!!!!!!!!!!!!!!!!!!!!!!!!"
1차 면접 보러 온 대략 200명 중 전과자를 찾으려고 -정확히는 전과자 같은 사람의-이력서 부터 뒤지는데
진짜 전과자라면 어떻게든 탈락 시킬 이유였죠
그런 사람이 행여 통과해서 임원 면접이라도 가면 제 목아지가 성할거 같지는 않더군요
근데 이게 이력서에 있을리도 없고 (바보 아닌 이상에야 그걸 누가써요)
한참 시켜서 하기는 한다는 마음으로 하는데
이 전과자가 범죄를 저지른 전과자가 아니라 전공 학과를 옮긴 전과 했다는거 아닌가하는 생각이 나서
다시 상급자에게 보고
아 그게 그 전과자야? 라는 최초 과장의 오해였다는 한마디에
30여분간 실무자만 진땀흘린 삽질 에피소드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