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쌀이 없으므로 음슴체를 쓰겠음
어제 저녁에 있었던 이야기임.
본인은 어제 친구네서 저녁 10시가 다되갈즈음 친구와 피자를 시켜먹고 남은 피자 한조각이 아까워 새벽에 야식으로 먹기위해
은박지에 피자모양으로 돌돌말아서 집으로 들고가고있었음
집이 친구집과 걸어서 5분거리라서 그냥 간편하게 반바지를 입고 후드집업 지퍼를 끝까지 올리고 안그래도 떡진머리라
쪽팔리기에 후드모자를 뒤집어쓰고 걸어가는데 웬 갑자기 빨강파랑 불빛이 담벼락에 비추며 번쩍임
순찰차인가 싶어 그냥 무시하고 걸어가려는데 뒤에서 엄청난 크기의 지지직거리는 소리가 나더니
" 앞에 반바지에 후드티 멈추세요 멈추세요!!!! "
본인이 거주하는 동네는 밤만되면 귀신튀어나올정도로 사람이 안돌아다니고 가뜩이나 납치사건때문에 순찰차가 하루에 2~3번씩은
꼭돌아다님. 게다가 그시간에 동네에 걸어다니는 사람이 나밖에 없었기에 놀래서 뒤를 돌아봄 ;;
그때였음;; 갑자기 2미터 거리의 순찰차 운전석과 조수석에서 경찰 두분이 빛의속도로 튀어나오더니
본인을 벽쪽으로 밀치고 못나갈정도로 좁은간격을 두고 말하셨음
" 거기 손에 든것좀 줘보세요 "
본인은 매우 쫄아서(ㅠㅠ) 손에 든 은박지에 싸인 따끈따끈한 피자 한조각을 내밈..
그러자 경찰 두분의 표정이 매우 험악한 표정에서 ???????????와 같은 의문에 싸인 표정으로 변하심
경찰분日 " 이게 뭡니까 ?? "
본인은 " 피잔데요.. " 라고 대답하며 가로등불에 현란하게 번쩍이는 은박지를 벗기고 나님의 따끈따끈한 피자를 보여드림..
그러자 모든 의문이 풀렸다는듯 경찰 두분이서 호탕하게 웃으시며 죄송하다고 하심..
요즘 이동네에 사건이 좀 있어서 예민해져있다고 본인의 손에 들려있는 은박지에 싸인 피자를 흉기로 오해했다 하셨음 ㅠㅠ
그런데 왠지 야밤에 수고하시는것같아서 갑자기 경찰분들한테 매우 감사한 마음이 솟구치기 시작함
그래서 그냥 저녁에 고생하신다고 출출하실텐데 드시라고 드림 ..
경찰 두분께서 인자한 미소를 띄우시며 고맙다고 인사를 나눈 후 다시 순찰차로 되돌아가셨음. 그리고 본인은 집으로 컴백
세줄요약
1. 친구집에서 피자를 먹고 남은피자를 은박지에 말아서 들고나옴
2. 걸어가다 은박지에 번쩍이는 피자를 보고 흉기로 오인한 경찰 두분에게 포위당함
3. 오해가 풀리고 야밤에 순찰도느라 고생하시는것같아 드시라고 드림
대한민국 경찰분들 힘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