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야구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차가 약 100억원을 투입해 건설 중인 국내 최대 사회인 야구장이 이달 중 완공된다. 현대차는 프로야구단을 보유한 기아자동차와 달리 갈수록 커지고 있는 사회인 야구인을 위한 인프라 확대에 적극 나서 기업 이미지를 높인다는 입장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 부산 기장군 19만6,515㎡ 부지에 현대차의 이름을 딴 총 4개의 야구장이 완성된다. 현대차의 투자금과 기장군 예산 등 총 200억원가량이 들어간 대형 프로젝트다. 구장의 이름은 공모를 통해 ‘기장현대드림볼파크’로 확정됐다. 준공식은 7월 중순 열릴 계획이다. 현대차는 완공된 구장을 기장군에 기부채납하는 형태로 소유권을 넘긴다. 대신 구장의 광고면적 가운데 절반을 현대차가 활용할 예정이다. 기장현대드림볼파크는 완공 후 오는 9월 열리는 ‘제7회 세계야구월드컵’으로 첫 번째 관중을 맞이한다. 그 이후에는 사회인야구 대회 등 대관료를 받고 장소를 제공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이곳은 향후 한국 야구 명예의 전당, 리틀 야구장, 여자 소프트볼장, 야구 체험관, 실내 야구 연습장 등을 만들어 세계적인 야구 테마파크로 조성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사회인 야구인들을 위한 꿈의 구장을 만들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감행했다”며 “갈수록 늘어나는 사회인 야구인을 대상으로 현대차의 브랜드이미지를 높여나가겠다”고 했다. 현대차는 이외에도 국내 최대 규모 사회인 야구대회 ‘더 브릴리언트 베이스볼 클래식’을 후원하고 있다.
프로야구단 ‘기아타이거즈’를 보유하고 있는 기아차는 구단과 광주 챔피언스필드 구장 등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선수들이 사용하는 헬멧에는 친환경전용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니로’의 이름이 새겨져 있으며 구장 홈런존에는 신차를 전시해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프로야구 중계방송에 가상광고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자동차와 스포츠 사이에 강한 연결고리가 있다”며 “특히 국내에서 인기가 가장 높은 스포츠인 야구는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마케팅에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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