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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선, 스압] Iridium, 이상은 높았으나 현실은 시궁창 일려나?
게시물ID : science_545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생태계끝판왕
추천 : 15
조회수 : 2201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5/10/18 23:44:28

저번 글

1화 : Lunokhod, 인류 최초의 바퀴달린 탐사선 이야기

2화 : HST. 인류의 눈이 되다


※ 알 립 니 다 ※


지난 허블 우주 망원경에 대한 설명 중, 틀린 부분이 있었기에 정정할게.


본문 중


사실 이 문제는 반사경의 문제였는데,


지상에서 만들 때는 수치대로 만들었겠지만


우주로 올라갔을 때, 중력의 영향이 줄어들게 되어서


왜곡이 생기게 된거지.



여기서 오차의 이유는 반사경의 중력으로 인한 왜곡이 아니라

반사경을 제작한 퍼킨-엘머에서 제조를 위한 측정의 오차로 인해서 반사경의 곡률의 오차가 생긴거야 


참고 : 허블 우주망원경의 1.3mm 오차가 빚은 큰 사고


잘못된 정보를 올려서 혼란하게 한 점 사과할게 


앞으로 더 양질의 정보를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할게 ㅡㅡㅋ




들어가며…


미국과 소련이 냉전이라는 논리하에 우주 탐사에 뛰어들었어.


쇳덩어리를 궤도로 올리고,


사람도 궤도에 올리고,


달에 깃발도 꽂았어.



이러면 우리의 생활이 좀 더 나아지는가에 대한 물음이 들게 돼.


뭐 사람이 우주여행에 다녀왔다고 


당장 내 주머니에 돈이 들어오는 것도 아닌데라는 생각도 갖게 되니까 말이야.



영화 인터스텔라에서는 생존이라는 이름하에


아폴로 계획이 거짓이었다고 학교에서 가르치는 장면이 나오지.



실제로 우주 탐사에 반대하는 의견이 많아.


그 돈으로 빈민구제나 환경보호를 하는 것이 더 낫지 않냐는 것이 그들의 의견이지.



하지만 우주 탐사는 그 자체로도 소중한 것이지만,


부수적인 것도 무수하게 많아.



오늘 소개할 녀석은 그 부수적인 것에서부터 시작한 녀석이야.




수정됨_1280px-Iridium_Satellite_2.jpg



이 녀석은 통신위성 이리듐이라는 녀석이야.


얘는 하나로 움직이는게 아니라 여러개의 위성들이 각각 다른 궤도를 가지고 공전하고 있어.



얘는 한 회사의 원대한 계획에서 시작돼.


그 회사가 어디냐면…



250px-Motorola.svg.png



맞아. 1980-90년대에 무선통신기술을 선도한 모토로라야.


사실 당시 모토로라의 위상은 (개인적으로 생각한) 비유로 들자면 


현재의 삼성의 기술력, 2000년대의 노키아의 네임밸류, 현재의 애플의 감각을 합친거와 마찬가지야.



세계 최초로 삐삐랑 휴대폰을 개발 및 상용화 시키고


아폴로 우주선과 교신하는 무전기도 개발하고


아무튼 쩌는 회사였어.



images.jpg



이 모토로라에서 야심차게 계획을 진행해


바로 인공위성 통신을 통한 휴대전화 서비스가 그것이야.



이게 무슨소리인가 하면…


기존의 휴대전화는 지상의 기지국이 있어야 통화가 되지만,


전파가 닿지않는 산간지방이나 바다 한가운데 같은 오지에서는


그저 알람으로밖에 쓸수 없는 한계점이 있어.


satcom-6.jpg




하지만 인공위성에 직접 신호를 보내서 그 신호를 다른 위성이 중계해서 전화가 된다면?


이는 그야말로 혁명적인 일인거지.


장소에 제약이 없이 맘놓고 연락을 주고 받을 수 있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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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여러 제약이 있는 무전기와는 달리


위성통신 단말기 하나만 있으면 전세계 어디서나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메리트도 크지.




잠깐 OU.Ver에 첨가를 붙이면…

대학생 때 HAM 동아리에 있었는데, 포터블 한 번 뜰라 치면 RIG가 너무 무거워서 고생했어요.

반파장 다이폴 안테나 치는건 둘째 치고요.




수정됨_iridium-66-unprojected-large.jpg
이리듐 위성의 커버리지 범위

사실 이리듐 이전에도 수많은 위성통신 서비스가 있었어.


다만 이리듐의 차별점은 기존의 위성통신은 위성의 숫자라든지 궤도상의 문제로


통화를 할 수 없는 지역이 존재했지만, 이리듐은 다수의 잇점과 저궤도를 이용해서 


이론상으로는 지구 전체를 통화권으로 묶은거야. 


물론 모토로라가 천조국의 거대 회사이긴 해도,


무슨 깡으로 66개의 위성을 쏘아올릴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겠지만,


모토로라는 합작회사의 형식으로 이리듐 사업을 시작해.


그들 중에는 우리나라의 SK텔레콤도 있어.


수정됨_이리듐 - 신문광고.png

당시 신문 전면광고



그래서 1998년 9월 23일 이리듐은 전세계에 서비스를 시작해.


결과는 어땠냐고?





cry-cry-cry-cry.jpg



폭망했어



왜냐하면 1분에 4~7달러나 되는 통화료에, 단말기 값만 3200달러라는


요즘 봐도 모친부재한 가격을 1998년에 받겠다고 하니까 쓸 사람이 없던거지.


더 웃긴건 저게 위성통신 중에서는 저렴했다는 거야.




게다가 위성통신에 사용되는 주파수 특성상 


건물안이나 움직이는 자동차 안에서는 사용이 어려웠어.


자동차 같은 경우에는 별도의 수신기가 필요했고.


또한 모토로라와 쿄세라가 처음 단말기를 만들 때


이 기기를 평지에서 사용하는 것을 전제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도심의 빌딩 숲에서는 전파가 잘 잡혔을까?



사실 이리듐 통신의 주요 타겟이 다국적 기업의 비지니스맨이었는데,


위의 단점이 그들에게 크게 매력을 주지 못한거지.



또한 PCS, 그러니까 우리가 알고있는 핸드폰이 저렴함을 무기삼아서


일반인들을 공략하니까 이리듐은 빛을 잃어간거지.



결국 이리듐 통신은 합작했던 회사들이 손을 떼고, 파산해버렸지.

이리듐 계획을 주도했던 모토로라도 크게 휘청거리고 말이야.


여기까지 보면 이리듐 계획은 끝난거 같겠지만,

하지만 구원의 손길이 남아있었어.

바로 미 국방성에서 지원을 한거지.


왜냐하면 전세계 어디서나 연결된다는 메리트가 미 국방성을 움직인거야.

그래서 이리듐은 간신히 산소호흡기를 달게 된거지.


20090905213027.jpg
엄마! 여기 이라크야!



지금은 여러 전장에 투입된 군인들이라든지

오지를 탐험하고 있는 탐험가나 과학자들에게 필요한 물건으로 자리잡았으니

아주 실패했다고는 말 못하지.



잠깐 OU.Ver에 첨가를 붙이면…

배를 타는 개드리퍼의 이야기에 의하면
선원들은 주로 INMARSAT을 쓴다고 합니다.




iridium1a.jpg



막상 쓰고 보니 위성 이야기를 안했네…

이리듐 위성은 지상을 향하고 있는 거대한 안테나가 있어.

이 안테나의 반사율이 커서 간혹 태양 빛을 반사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빛의 광도가 거의 -6정도야. (금성이 -4 정도)

이를 두고 이리듐 플레어라고 해.

혹시 나도 보고싶다 하는 사람이 있다면

여기에서 확인하면 되.

기준은 서울이니, 타 지역의 사람들은 우측 상단의 Location에서 위치를 입력하고 확인해봐.



잠깐 OU.Ver에 첨가를 붙이면…

스마트 시대를 살고있는 현재, 스카이 가이드 같은 어플리케이션으로도 확인할 수 있답니다.
실제로 어느 개드리퍼의 증언에 의하면 알람으로 설정해서 본다고 하네요.



그리고 위성은 현재 많이 낡아서 새로운 위성을 준비중이라고는 하는데
(그래도 2020년까지는 버틸 수는 있다고)
다국적 기업인 탈레스 그룹에서 제작한다고 해.
(밀덕이라면 한 번 쯤은 들어본 삼성한화탈레스의 그 탈레스임)




여담 1

영화 월드워Z에서 빵발 아재가 들고다닌 위성전화가 이리듐이야.




여담 2

2001년에 남극에 한 과학자가 조난을 당했는데, 가지고 있던 이리듐 전화기로 교신을 계속해서 생환할 수 있었어.



여담 3

이리듐이라는 이름은 원래 원소기호 77번의 이리듐(Ir)이야. 

왜 이렇게 붙였냐면, 당초 계획이 위성 77개라서 그랬던거지.

위성의 계획상 숫자를 66개로 줄인 뒤에도 유지되었지.

왜냐하면 원소번호 66번이 디스프로슘(Dy)인데, 어원이 '접근하기 어려운'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거든.



여담 4

나도 이리듐 위성을 써보고 싶다면?

국내에서 개설할 수는 없고(SK가 철수했거든)

일본에서 개설해서 들여올 수는 있다고 해.(KDDI에서 서비스)

다만 모친없는 통신비는 각오해야지.



여담 5

2009년에 이리듐-33과 러시아의 코스모스-2251위성이 충돌했어.

 KSP를 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위성과 위성이 충돌한다는건 엄청 낮은 확률인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난거지.



오유에 붙이는 뱀발

지금 개드립에 올린 글은 현재 9화까지 있습니다.

맞춰야 하는데 문명 탈지구 확팩 즐기다가 며칠을 공쳤어요 ㅡㅡㅋ
출처 http://www.dogdrip.net/81967435

사실 이 글은 제가 개드립넷에 올린 글입니다.(닉넴은 먹이사슬끝판왕)

쓴 글이 그렇게 나쁘지 않아보여서 여기에도 올려봅니다.

구어체로 쓴 점 양해 바랍니다. (꾸벅)

그리고 약간의 내용 수정과 첨가가 있습니다.

또한 모바일에서 열람 시 일부 사진이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천천히 로딩 끝내고 스크롤 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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