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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세어 K90 청소해봤네요
게시물ID : computer_1108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디스퀘어드2
추천 : 2
조회수 : 132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9/07 08:51:13


기계식 키보드랍시고 구입만 해놓고, 가끔 에어스프레이를 쏴주는게 다였습니다. 


그런데 K90 특유의 알루미늄 판때기가 슬슬 오염되고 있어서 과감하게 키보드를 다 뜯어보기로 했습니다. 




20130903_181939_resized.jpg


USB코드를 빼고, 방바닥으로 가져와서 방향 키 먼저 떼보았습니다. 

적축이라 빨간게 보입니다. 






20130903_181955_resized.jpg




낄낄 제가 만든 조악스러운 키캡 리무버입니다. 

이게 오프라인에서 구입하기가 꽤 힘들더라구요. Best Buy 같은 일반 전자제품 취급하는 곳엔 있을리 만무했고

온갖 종류의 자잘한 부품까지 다 파는 Microcenter도 방문해보았지만 없었네요. 키캡 리무버가 뭔지도 모르는 직원이 태반. 



결국 인터넷에 나온거 보고 따라해보려고 했는데, 키보드매니아 사이트 분들은 워낙 손재주들이 좋아서

이것마저도 예술로 만드시더군요. 그래서 저는 그냥 제 맘대로 만들어봤습니다. 


좀 덩치가 있는 클립을 구겨서 최대한 좌우대칭을 했습니다. 검은색테이프와 스카치테이프로 마무리 했습니다. 

어차피 만들어봐야 조악해서 힘든데, 검은색 테이프를 감으면 말랑말랑 부드러워서 대충 위치를 조금씩 바꿔가면서 맞출 수 있어서였구요
검은색 테이프만 감으면 손에 시꺼먼게 묻어나오므로 위에 일반 스카치테입을 다시 감았습니다. 


키캡 하나도 상하는 일 없이 잘 되더군요. 그리고 적축이 일반 멤브레인보다 뽑기가 오히려 쉬웠네요. 그냥 톡톡  빠집니다. 


당시 구입가격 100달러가 넘었던 키보드를 샀는데 키캡리무버 하나 주지 않는 허세어를 열심히 욕해주겠습니다. 



20130903_182009_resized.jpg



는 혐짤. 


확실히 지저분합니다. 정체를 알수없는 끈적거리는 물체들에 가루, 미세한 털(!)까지. 


적축 위에 보이는 하얀색 LED가 K90의 파란 조명을 만들어 줍니다. 덕분에 청소하면서 꽤 조심해야 했네요. 




20130903_190830_resized.jpg



다 분해 했습니다. 적축이 아닌 부분은 전부 멤브레인입니다. 
허허 역시 100달러가 넘는 키보드 주제에 풀배열이 아니라는건 허세어 답습니다. 


F1~12 키들은 깨끗함과 귀차니즘으로 제거 안했습니다. 




20130903_190839_resized.jpg




털이 굉장히 딱딱한 미술용이 아닌 이 붓을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지만....여튼...

면봉으로 하다가 멘붕오는 바람에 방안을 샅샅히 뒤졌는데 다행이도 찾았습니다. 

별거 없습니다 물하고 만능 오피스 세척제 조금씩 묻혀서 슥슥 닦고 휴지로 얼룩 깨끗하게 지웠습니다. 




20130903_200033_resized.jpg



다시 조립중...ㅠㅠ헠헠



20130906_183959_resized.jpg




완성. 다행히 전구 나간 것도 없고 지저분했던 판넬이 깨끗해져서 좋았습니다. 


역시 키보드는 한번씩 다 뜯어줘야 하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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