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의 어정쩡한 결과에서 손을 떼지 않고 두 번째 3인 다이브에서 제대로 결과를 내면서
베이가를 상대로 별다른 성과 없이 진땀이 날 법도 했던 르블랑의 급성장이 이루어지면서
사이드 운영이 손쉬워진 때문에 징크스가 약 40개 정도의 cs격차를 한순간에 따라잡아버리게 되었죠.
결과적으로 유리할 뻔했던 바텀은 비등해지고,
(아시다시피 동일 실력이라는 전제 하에 케이틀린이 상대 원딜과 성장이 비등하면 그건 진 거나 다름없다는 게 중론입니다.)
탑은 본디 "약간 유리한" 상성 관계의 피오라가 그렇잖아도 손싸움으로 지고 있는 상황에 어시스트 차이로 인해
더더욱 그 역학관계가 역전되어 버렸고,
베이가는 제대로 커 보지도 못하고 타 라인의 불안정함에 손쓸 도리가 없게 되어버렸네요.
하지만, 사실 이런 부분에서 가장 근본적으로 영향을 준 것은 밴픽에서 EDG가 밴카드를 바꾼 것도 큰 영향이지만
프나틱에서 EDG의 조커카드와도 같던 징크스/탐켄치 조합을 둘 다 가져와버렸다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아시다시피, 탐켄치 서폿 하나만으로도 상대 조합에서 암살자 조합은 힘을 발휘하기 힘들어집니다.
그 암살자의 순간적인 폭발력이 탐켄치의 탱킹력과 집어삼키기에 의해 사그라들고 나면
한동안 허수아비가 되는 것이 명약관화니까요.
때문에 전체적인 조합을 꾸준한 포킹이 가능한 조합에 후반으로 갈수록 큰 딜을 발휘할 수 있는 시너지를 위해
그런 조합으로 골랐던 것인데요,
문제는 EDG의 팀원들이 그다지 포킹이라는 운영 방식은 손에 맞는 사람들이 아니란 겁니다.
물론 프로들이니 모든 전략을 일정 수준 이상 구현하는 건 여반장이겠습니다만,
비비기로 따지면 프나틱만 하겠습니까.
1시즌의 EU메타 창시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롤드컵 진출 중인 팀이 프나틱인데요.
꾸준딜싸움에서 더 강했던 프나틱에게 자신들의 카드를 뺏긴 데에서 온 급작스런 카드 변경도 영향이 있지 않았을까 싶고,
거기에 방점을 찍어버린 게 바텀 3인갱에 의한 르블랑 트리플킬인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