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박근혜의 암흑과도 같은 시절에는 적어도 민주개혁세력은 여러가지 사건들에 대한 의혹들을 제기하며 하나가 되어 그들을 공격했습니다.
노전대통령 죽음에 대한 의문, 4대강비리의혹, 천안함, 개표부정의혹, 세월호 등등이 그것이었죠.
이러한 여러 의혹들에 대해 지금 단 하나라도 속시원하게 해결한 것이 있습니까? 또는 해결하려고 하고 있습니까?
안타깝게도 단 하나도 해결된 것도 없으며, 문재인의 임기동안 해결될 것으로 보이질 않습니다. 문재인이 외친 적폐청산은 개혁세력이 요구한 적폐청산과 많이 달랐던 것이겠죠.
얼마 전 팽목항 분향소가 철거되었습니다. 그리고 희생자 가족은 세월호 진실에 대해 아무것도 진행된 것이 없다며 강력한 재수사를 요구했습니다. 김어준도 '그날 바다'란 영화를 소개하며 문재인 임기동안 밝히지 못하면 어쩌면 세월호의 진실은 영원히 밝힐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는 말도 하더군요.
전 문재인 정부가 과거정권의 여러 의혹 중 최소한 세월호의 진실은 규명해주길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상황만으로는 기적과도 같은 관련자의 양심고백이 있지 않는 한, 다음 정권으로 넘길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이렇게 개혁세력이 요구했던 각종 적폐청산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극문들은 오직 이재명과 이재명을 옹호하는 인사들에 대한 증오로 그들의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극문들은 문재인이 대통령이 된 것만으로 이미 자신들의 모든 것을 이루었기 때문에, 더이상 세월호의 진실 등의 각종 의혹규명 요구를 문재인에게 하지 않는 것입니다. 어쩌면 저와 같이 문재인에게 적폐청산이나 각종 의혹들을 더 철저히 조사하라고 요구하는 사람도 극문들의 공격대상이 될 뿐임을 이 글에 달릴 댓글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는 부분이죠.
결국 극문들은 진실, 정의에 대한 갈망이 강렬했기 때문에 문재인을 지지한 것이 아니라, 단지 연예인을 따라다니는 심정으로 문재인을 지지했고,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는, 그들의 꿈을 이루었기에 이제 남은 것은 문재인의 지지율에 조금이라도 위해가 될 요소를 제거하기 위한 일만 남은 것이죠. 그래서 문재인에 대한 숭배의 감정은 이재명으로 상징되는 비문, 반문 또는 그들에게 호의적 발언을 한 인사들에 대한 증오로 표출되는 것이죠.
이재명이 없었다면 그런 증오에서 나오는 공격은 없었을 것이라구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그들은 자신이 숭배하는 문재인을 지키기 위해 제2의 이재명, 제3의 이재명을 발굴해내서 자신들의 증오심을 쏟아낼 것입니다. 그들은 진실이나 정의를 추구한 것이 아니라 문재인 그 자체만을 추구한 인간숭배자들이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