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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형아때매 눈물나네여
게시물ID : freeboard_11094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내귀두에캔디
추천 : 0
조회수 : 15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10/17 08:58:08
오늘형이 대학교 논술시험을보는날이에여. 형이 중학교에서나 고등학교에서나 

양아치처럼 놀고 다녔는대 고3되서 정신차리고 독서실끈고 새벽 두시까지 공부하다와요.

근데 워낙 형이 사고치고다닌게 많아서 형이 공부한다하니까 안믿기고 의심까지하면서 엄마한테

형은 좋은대학 못갈꺼라고 가는게이상한거라고 가면 내가너무 억울하다면서 형을 깎아내리고 그랫어요. 

근데 오늘 아침에 소리지르는소리에 깨어보니 신분증을 독서실에 놓고왔다고 하더라구요(독서실문을 9시에열음) 

신분증이 논술시험볼때 필요한가ㅂ봐요

근데 엄마랑 아빠가 너는 생각이 있냐 준비하기는했냐..이런식으로 소리를 질르시길래 갑자기 오늘 시험 보는사람한테 할말인가 하는생각도들고

짜증나있는 형을 보니까 여태까지 한말이 너무 미안했어요 그러다가 형이 학생증도 된다면서 부랴부랴 학교 까지 갔네여 시간이 촉박해서

엄마가 대려다주는데 혹시나 걱정되서 전화를 해봤더니 학생증 찾았다네여 그래서 형이랑은 진지하게 말을 잘못하겠고 항상 장난식으로만 말해와서

엄마한테대신 형한테 잘보라고 전해달라했더니 엄마가 갑자기 형을 바꾸는거에여 그래서 항상 하던대로 장난처럼 형이름 부르면서  OOO화이팅! 이것만

계속 반복했어요..근데형이 말투도 화나있었고 나가기 전까지 짜증냈었는대 ㅋ고맙다 잘볼게 그러는거에요 항상 나한테 말할때 욕을 빼놓지 않는우리형아가

갑자기 욕안하니까 이상하기도하고 전화 끊고 나서 갑자기 내가 안심되고 내가 떨리고 그런거있자나여 그런거 떄문에 갑자기 눈물이 막나는거에여 

진짜 중학교때부터 엉엉 운적 별로없었는대 막 혼자서 내가 우리 형을 고3때까지 키웠구나 벌써컷구나 이런생각나면서 엉엉 울었네여.

여태까지 형한테 비난했던거 다 취소 하고 그냥 오늘 9신가ㅡ 9시30분 부턴가 시험인데 진짜 잘봤으면 좋겠어요

이게 가족인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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