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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정치인 손절의 역사는 20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데
게시물ID : sisa_11074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서웰즐리
추천 : 21
조회수 : 489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8/09/07 05:30:07
애초부터 ㅈ같았던 쓰레기들 빼고, 저명성 부족한 사람들도 다 빼고.
첫번째 손절은 이해찬이었습니다.
이때가 저 고등학생 때였는데 교육부 장관 재직 당시에는 제가 존경했던 김대중 대통령과 같은 당이니 멋모르고 좋아했죠. 게다가 한가지만 잘하면 대학가게 해준다고 하니까 더 좋았는데...
제가 고1되던해 말, 그러니까 이해찬이 책임져야할 1세대인 제 1년 선배들이 고3되기 직전까지도 입시제도에 아무런 변화가 없었습니다. 이때 전 본능적으로 아, 통수맞았구나 싶어서 빨리 손절해 버렸습니다. 이때가 2000년이니 20세기 마지막 해인 셈이고 그로부터 1년뒤에 치러진 수능에서 제 1년 선배들은 나락까지 폭망해 버렸죠. 그때 생긴 혐오감은 참여정부때 대통령한테 바락바락 대드는거 보고 더 깊어졌고 지금에 와서는 전 차라리 김종인을 용서하는 한이 있어도 이인간은 용서 못합니다.

2번타자는 김근태였네요. 대통령한테 계급장 떼고 붙어보자 시전한 주인공입니다. 장관 임명할때 정동영은 좋은부서 시켜주고 자긴 비호감부서 시켜준다고 삐지더니 저딴식으로 주접떠는거 보고 민주화운동의 좋은이미지는 다 사라지고 꼴도 보기 싫어졌어요. 그 이후 민평련같은거 쳐 만들더니 여지없이 대통령을 들이받더군요

3번타자는 이라크파병 반대한답시고 주접떤 종자들이었습니다. 저도 한때 이들한테 속았다가 점점 감정이 가라앉고 다시 생각해보니 그닥 별일 아닌걸 이들이 엄청난 일인것처럼 떠벌리고 다녀서 저같은 시민들을 속였다는 생각이 드니까 배신감이 몰려왔죠. 대표주자가 유승희는 원래 싫었으니 빼고 노회찬과 임종석이었습니다. 특히 임종석은 단식투쟁까지 했죠. 한참 들끓었을때가 2004년 여름이었고 제가 속았다고 느낀건 그해 겨울쯤부터였습니다. 이때 부로 진보정당류는 다 싫어합니다. 전 심상정도 메갈터지기 훨씬전인 이때부터 싫었어요

4번타자는 문희상이었는데 이사람은 당시 호남 9석으로 쪼그라든 민주당하고 합당하자고 하는게 꼴보기 싫더라고요. 대통령이 초대 비서실장까지 시켜주며 전폭적으로 밀어줬는데 그런사람이 대통령 탄핵시킨 민주당이랑 합당하자고 하니 당연히 꼴보기싫죠

5번타자는 제가 역대 정치인 손절중 가장 가슴아팠던 손절이었습니다. 바로 정동영이었죠. 정동영은 제가 정말 좋아했던 사람입니다. 위에 적힌 사람들이랑 비교도 못할정도로요. 앵커시절에 잘생긴 얼굴로 뉴스데스크에 나와서 수구정권의 악행을 당당하게 고발하는 모습이 너무 좋았고 정치인 되고나서 2002년 경선때 이인제와는 다르게 노대통령이랑 아름다운 승부 펼치고나서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하는 모습을 보고 저는 저사람이 노무현 다음 대통령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열린우리당 당의장 시절에 주장했던 실용주의도 정말 맘에 들었습니다. 진보의 가치니 뭐니 하는 허울좋은 명분에 너무 집착하기보다는 민생을 살리기 위한 실질적이고 합리적인 담론을 하고 정책으로 승부를 볼줄아는, 이때까지의 그는 가장 당시의 노무현과 훗날의 문재인의 가치를 잘 이해하고 실천하려 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이라크 파병때 그놈의 진보의 가치 어쩌고 하던 무리들에게 속고 배신감을 느낀 이후엔 이사람들과 대비되는 정동영의 실용주의가 전 너무 좋았습니다.
전 그래서 2006년 이후 정동영이 노무현 대통령과 싸울때 너무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타락해가는 모습을 보며 너무 안타까웠고, 그래서 참여정부 말기에 친노라 불리던 온갖 사람들이 대통령을 비난할때 전 다른사람들은 다 증오하고 욕하면서도 정동영만은 마지막까지 제발좀 정신차리고 예전의 제가 좋아했던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랐습니다. 사실 전 지금에 이르러서도 다른 정치인, 언론인 까는건 다 ㅈ같아서 까는거지만 정동영만은 제발 지금이라도 정신차리고 진심으로반성하고 잘좀해라 라는 심정으로 까는것에 가깝습니다.

정청래 정봉주는 이때 손절해버릴까 하다가 그냥 반쯤만 놔뒀습니다. 어차피 보스급도 아니고 보스 똘마니들이니까요.

그 다음타자는 의외로 원희룡이었습니다. 저는 민자당-신한국당-한나라당을 어렸을때부터 싫어했지만 그 쓰레기들 내에서 할말 당당히 하면서 개혁을 외치던 남경필과 원희룡, 그리고 영원한 비주류로서 스펙트럼이 넓고 이쪽과도 제법 말이 통하던
김덕룡이 나름 싫지 않았습니다. 국가보안법 논쟁때도 민노당은 완전폐지, 열린우리당은 폐지후 형법보완, 한나라당은 찔끔 개정하는걸 당론으로 삼았었는데 남경필과 원희룡만이 '폐지에 가까운 개정'을 주장했죠. 그런데 제가 원희룡을 손절해버린 사건은 바로 전두환에게 큰절한 사건이었습니다. 전두환같은 쓰레기한테 저런 짓을 한다는게 도저히 용서가 안되더라구요

그리고 노통 서거, 나꼼수 들으며 열의를 불태운 2012년 대선의 패배 이후 한동안 극도의 허탈감에 빠져서 정치에 관심끊고 또 개인적인 사정에 의해 아예 정치를 멀리하고 살다가 제 눈에 걸린게 세월호 사건이었습니다. 이때 손절한 사람이 박영선이죠

문프 당대표 시절때 손절한 사람은 좀 많습니다. 박지원 안철수 김한길부터 해서 천정배 손학규 등등. 너무 많아서 여백이 모자라겠네요.

지난 대선국면때 손절한 사람은 안희정, 이재명, 박원순인데 지금 시점의 비호감도는 이재명>>>>>>>>>>>>>>>>>>>>>박원순>안희정 정도 되네요. 근데 그래봤자 세사람다 이미 아웃입니다.

이번 지선~전당대회때는 거의 문프 당대표시절 뺨칠정도로 많네요. 애미추, 표린이, 최답답여사, 손줌마, 갱수미 등등. 예전에 반쯤 걸쳐뒀던 정청래도 이때 완전히 손절했어요.

쓰고보니 민주당 내부적폐들 리스트 적어놓은거 같네요
그만큼 참여정부때 ㅈ같은 기억이 많다보니 어쩔수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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