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30대를 넘어가는 예전 386/486PC를 사용하던 유저들 중에는 '동급생'이나 '드래곤나이트'와 같은 게임을 즐겨보신 남자유저분들이 쪼~끔(?) 계시겠지요.
그 시절에는 윈도우라는게 없어서 DOS를 사용하던 시절이였고, 디스켓이라는 고대유물(!)을 사용하던 시대였습니다.
인터넷이라는게 발달하지 않아, 모뎀/키텔/하이텔/천리안/나우누리 같은 곳에서 전화선을통해 불법적으로 음지의 게임을 내려받던 시대였지요.
그 시대에 컴퓨터를 가진 친구들이 가장 열광했던 게임이 바로 '동급생'이였던것 같습니다. ( 도키메키 메모리얼과 더불어... )
MP3도 없던시절 MP2 파일로 일본 음악을 듣고, 학교내 몇 안되는 선구자(지금은 덕후라고 불리겠지만...)들께서 디스켓을 하사하사 1.44인치 2HD디스켓으로 친구들에게 공유해주시고 여자가슴에 열광하던 중학생들은 컴퓨터가 있는 친구집에서 함께 침을 흘리며 하나도 알아들을수 없는 선택지를 마구 눌러가며 공략을 했었지요 ㅎㅎ
그래 이랬었지...
그런 추억속의 게임이였던 동급생.. 그리고 그 개발사였던 ELF
PC에 성공에 힘입어 PC엔진, 플스, 슈퍼패미콤, 새가새턴등의 콘솔로도 진출했다가 18금 정책과 더불어 참 착한 게임이되어 많은 유저들에게 원성을 사기도 하고, 동급생2, 유작,취작등의 후속작들도 성공 시켰지만 많은 사람들이 ELF를 떠나며 몰락의 길을 걸으면서도 명맥을 이어나갔던 ELF...
이제 그 ELF도 역사속으로 사라지나 봅니다.
어제 발표된 신작 게임의 마지막 스태프롤에서 보여지는
Thank you for the last 27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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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고 싶은 말이에요 27년동안 고마웠어요 내 추억속의 E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