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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보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TOP 3
게시물ID : baseball_1106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별난별란
추천 : 0
조회수 : 604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6/07/10 10:25:21
재가입 기념 전 게시판 글쓰기 도전중



1위. 09년 한국시리즈 7차전 나지완의 9회말 끝내기 홈런.

그때 당시엔 딱히 응원팀을 두지 않고 야구가 좋아서 경기만 챙겨보던 고딩이었습니다.
(부산에 살다보니 굳이 따지면 롯데?)
부산이 참 야구의 도시인게 라디오로 롯데의 전경기 그리고 플옵이후의 전경기를 들을 수 있어요.
덕분에 한창 야구를 즐기고 있었죠.

그런데 그 때 가장 히트였던 게 기아의 김상현이었거든요.
진짜 괴물이었어요 그때의 김상현은. 말도안되는 높은공을 쳐서 장외로 보내고
미친듯이 낮은 공을 퍼올려서 홈런을 만들었죠.
덕분에 기아는 한국시리즈에 진출했고요.

당시 상대는 SK.
그때는 SK가 공공의 적이었죠 ㅋㅋ
완벽한 야구로 우승을 연달아 하니 야구는 8개 구단이 경기를 치루고 SK가 우승하는 스포츠다 라는 말도 있었죠.
그래서 개인적으론 기아가 SK를 꺾고 우승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코시가 시작되고 기세를 탄 기아가 우승하나 싶었는데 역시나 SK도 만만치 않더라고요.
마지막 7차전 기아가 이종범이었나? 선취점을 냈으나 박정권의 왼쪽 폴대맞추는 홈런;;
당시 학원마치고 집가는 길이었는데 저도 모르게 X발 저 미X놈 또 쳤어? 라고 말해버렸습니다 ㅋㅋ
그때 플옵에서 박정권은 진짜 괴물이었거든요; 

그렇게 흘러가서 9회말 저는 집에서 TV를 켜고 보고 있었는데
뭔가 흘러가는 게 불안했습니다. SK가 이기나 했고 구원투수로 채병용이 나왔죠.
당시 0점대 방어율의 채병용이었기에 막을 거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타석엔 나지완. 
마운드엔 채병용.
그리고
결과는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홈런.

와, 진짜 멋있더라고요. 야구가 진짜 이래서 사람을 미치게 하는 구나 느낄 수 있던 순간이었습니다.
그 후로 야구에 더 미쳐서 지금은 매일 챙겨보는 야덕이 되어버렸습니다. 


2위. 류현진 메이져 퍼펙트 도전.

당시 군생활 하던 때였는데
유튜브로 SPOTV에서 류현진 생중계를 해주는 덕분에 자주 챙겨봤었습니다.
아마 점심먹고 나서였나? 가물가물한데 경기를 켰는데 뭔가 심상치 않은 겁니다.

덕아웃에 류현진 혼자만 앉아있고 표정이 겁나 심각해보였어요.
뭐지? 했더만 무려 퍼펙트 행진중 ㄷㄷ;

당시 5회였나? 그랬는데 6회도, 7회도 퍼펙트로 막아내는거에요.
와 보는 데 저도 심장이 겁나 쫄깃하고 해설진들도 난리났고
댓글창도 겁나 난리났고 진짜 재밌었어요 ㅋㅋ

결과는 아쉽게도 8회에 깨지고 말았지만 ㅠㅠ
엄청 초 집중하면서 봤던 경기였네요.



3위. 임찬규 보크 오심 사건

KBO 역사상 거의 최악의 오심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엘지 대 한화전이었는데 당시 6:5인가?로 한화가 지고있었고 9회말에 주자 3루인 상황이었어요.
마운드엔 임찬규.

임찬규가 공을 던지려고 할 때 3루주자가 홈스틸을 노렸어요.
그런데 임찬규가 깜짝 놀라서 투스탭으로 공을 던지고 포수가 받아서 태그 -> 아웃 으로 경기가 끝났습니다.

여기서 임찬규는 던지려다가 발을 땅에 두고 그 후 투스탭으로 공을 던졌기 때문에 명백히 보크였습니다.
거기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그게 보크인 걸 알았어요.
딱 4명 빼고요.

누굴까요? 네, 심판이죠 ㅋ

명백한 잘못, 리플레이로도 확인할 수 있었죠. 해설진들도 이건 보크가 맞다고 얘길 하고요.
하지만 심판 4명은 끝까지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대충 기억으로는 보질 못했다 였나? 그리고 리플레이를 보여주니 이미 내린 결정은 바꿀 수 없다 였나? 
ㅋㅋ 이게 뭔 개 똥같은 짓거리인지 싶더라고요.

당시 모든 KBO팬들이 심판들을 비판했고 그 심판들은 징계를 받았지만 고작 몇경기 정지에 몇십만원 벌금이었나?
암튼 징계도 애기 오줌만큼 줘서 팬들을 더 열불나게 했었죠.

야구란 스포츠를 되게 좋아하는 팬이었는데
저런 말도 안되는 오심이 나오고 규정상 저 오심을 되돌릴 방법이 없다는 걸 알게되니
진짜 한국 프로야구가 미개한 스포츠같아 보이더군요.

그나마 몇년 전에 비디오 판독이 드디어 도입되면서 고쳐지나 했더만
어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었죠 ㅋㅋ 어휴;

이용구 번트사건.
오심이죠.
리플레이로 보니 확실히 발이 타석에 벗어난 것처럼 보였거든요.
당연히 복귀시킬 줄 알았는데 진행하네요? 합의판정 대상이 아니라서요 ㅋㅋㅋ
아니 ㅋㅋ
명백한 잘못, 명백한 오심인데 합의판정 대상이 아니라서 오심을 그냥 넘어가는 게 말이 됩니까?
규정 진짜 JOGATCHI 만들어 놨어요. 

위의 보크 사건 이후로 크게 변한게 없어요 KBO는.

이런 오심들 보면 진짜 내가 왜 이딴 리그를 보고 있나 싶은 마음이 듭니다.
제발 앞으로 심판 수준 좀 높여서 저런 말도 안되는 오심은 사라졌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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