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라는 명분은 잘 지켜졌나?
이날 중계야 객관적으로 진행됐지만, 해당 프로그램에서는 청춘FC의 눈에 비친
챌린지 선수들의 모습이 그려질 수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챌린지 선수들은 격하게 말해 ‘들러리’ 역할에 불과했다.
유심히 보지 않으면 해당 선수가 어떤 팀에 소속돼 있는지 알기 힘들었다.
연맹은 여기서 큰 착각을 했던 것 같다. 챌린지 선발팀이 나선 경기가 중계가 된다면
리그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1차원적인 발상이 아쉽다.
챌린지 선발팀 구성은 공정했나?
C구단 관계자는 “상주만 안 오는 게 말이 되는가. 황당하다. 우리 선수들은 경기를 며칠 앞두고
여기 와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 모두가 공감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러한 불편한 상황이
자꾸 나오는 것이다”라며 한탄했다.
‘타이틀스폰서’는 유치 실패, 마케팅은 성공했나?
연맹은 이번 경기의 타이틀스폰서를 유치하려고 했다.
지상파 중계와 챌린지 그리고 청춘FC를 활용해 스폰서를 유치하려는 계획이었다.
업계에 알려진 타이틀스폰서 금액은 5000만원. 식품전문업체 P사가 메인스폰서로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결국 최종 협상에 실패하면서 타이틀 없이 경기가 진행됐다.
프로축구연맹 측은 “챌린지 중흥을 목적으로 유니폼 가슴에 챌린지를 달고 뛰기로 했다.
자선경기 취지를 살리는 방향으로 타이틀 후원 없이 기존 공식 후원사들로 치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홍보’라는 명분에 대해 이미 내부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은데 이어
스폰서 유치에도 실패하면서 마케팅 차원이라는 숨어 있던 명분마저도 무의미해졌다.
마음 불편한 선수와 감독, 배려는 있었을까?
챌린지 선발팀 감독은 이영진 대구 감독에게 불편한 자리다.
치열한 승격 경쟁 도중에 갑작스럽게 선발팀 감독이 되었기 때문이다.
현재 챌린지 1위 팀 감독이라는 게 선발 이유였다.
서울이랜드, 상주, 수원FC 선수들을 투입시켰다가 다치기라도 한다면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었다.
그래서 이영진 감독이 라커룸에서 마지막으로 한 말은 “다치지 않는 선에서 이겨라”였다.
선수들은 대충 뛸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지상파 중계를 통해 챌린지의 경기력이 보여 지는 만큼
어느 정도의 노력은 필요했다.
B구단 관계자는 “선수들이 곤란해 한다. 주말 경기를 위해 조심히
뛰자니 챌린지의 실력이 이 경기 하나로 평가받을까봐 걱정이 된다고 하더라.
경기 후에는 바로 팀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총력전을 펼칠 수도 없다.
불편한 마음으로 경기에 나섰다”고 전했다
출처 |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soccer&ctg=news&mod=read&office_id=436&article_id=0000018713&date=20151015&page=1 |